KBL 10번째 시즌 맞이한 KCC 라건아, 올 시즌서도 위력 발휘할까

장도연 / 기사승인 : 2021-10-10 04:41: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믿고 보는’ 라건아가 KBL 10번째 시즌에 돌입했다.

전주 KCC는 9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와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76-85로 패했다. 개막전이자 챔피언결정전 리턴매치에서 설욕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2020-2021시즌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KCC는 5월 중순까지 경기 스케줄을 소화한 탓에 오프 시즌 훈련 기간이 짧았다. 선수들의 잔부상도 많아 정상적인 훈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날 개막 경기에서도 선수들의 개별 컨디션과 팀 호흡이 100% 상태가 아닌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1쿼터 리드(23-21)를 챙긴 KCC는 2쿼터 들어 슛 성공률이 떨어지며 상대에게 분위기를 내줬다. 경기 끝까지 추격을 시도했으나 KGC의 공격력에 밀려 좀처럼 경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KCC는 수치상으로 리바운드(42-38)와 어시스트(16-13)에선 우위를 점했지만 팀적으로는 맞춰나가야 할 많은 과제를 안게 됐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이번 오프 시즌은 유독 선수들의 부상이 잦아 많은 애로사항이 있었다. 더군다나 라건아도 제 컨디션이 아니라서 아쉽다. (라건아는)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점차 끌어올릴 것이다”라고 우려한 바 있다.

라건아는 28분 46초 동안 20득점 1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선발로 코트를 밟은 라건아는 1쿼터부터 10점을 몰아쳤다. 공격 리바운드와 수비 리바운드 각각 9개씩을 잡아내며 팀의 제공권 싸움을 이끌었다. 비록 상대 오마리 스펠맨을 완벽하게 제어하진 못했지만 득점과 리바운드 능력만은 제대로 과시했다.

이날 라건아는 누적 8,574점으로 주희정(8,564점)을 넘어 KBL 역대 통산 득점 6위(현역 선수 1위)에 올랐다. 열 시즌 동안 성실하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 대기록으로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지난 시즌 동안 제러드 설린저, 숀 롱, 조나단 모트리 등 수준급 외국 선수들이 대거 KBL을 찾았고 이들과의 경쟁력에 대해 라건아에게 물음표가 붙었다. 2019-2020시즌부터 외국 선수의 신장 제한이 폐지되면서 199.2cm의 라건아보다 상대적으로 높이가 좋은 선수들이 즐비했기 때문. 또 1989년생인 라건아가 외국 선수 중 적지 않은 나이에 속했다는 점도 물음표의 원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라건아는 역시 라건아였다. 라건아는 지난 시즌 KCC의 정규리그 1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에 크게 공헌하며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1옵션 타일러 데이비스의 중간 이탈에도 불구하고 공백을 잘 메꿔냈다. 검증된 자원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라건아를 통해 톡톡히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시즌도 라건아의 건재함에 대한 걱정은 존재한다.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의 미로슬라브 라둘리차(고양 오리온), NBA 골든 스테이트에서 활약한 스펠맨(KGC)이 한국 무대를 밟았다. 공격력만큼은 리그 탑으로 꼽히는 NBA 출신 앤드류 니콜슨(대구 한국가스공사)도 라건아가 상대해야 할 선수다.

KCC는 지난 5월에 열린 2021 KBL 특별 귀화선수 드래프트에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참가하며 라건아와 3번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봄농구 보증 수표이자 노련미까지 겸비한 라건아를 신뢰한 것이었다. 과연 올 시즌에도 라건아는 KBL 10년차 베테랑의 위력을 발휘해 KCC의 믿음에 응답할 수 있을까.

한편, KCC는 10일 홈에서 고양 오리온과의 대결을 통해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장도연 장도연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