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점프볼 10월호에 게재된 내용을 수정, 보완했습니다.
서울 SK는 한 때 2순위 왕국으로 불렸다. 김민수(2008년)을 시작으로 김선형(2011년), 최부경(2012년 1월), 최준용(2016년)이 모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순위에 뽑혔다. 김민수가 은퇴했지만, 허일영(2009년)를 데려와 여전히 2순위 출신 4명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 KT는 SK의 뒤를 잇는, 아니 SK보다 뛰어넘는 2순위 왕국이다. 조성민과 김영환의 트레이드 반대 급부로 양홍석(2017년)을 2순위로 선발한 이후 박지원(2020년)과 하윤기(2021년)에 이어 이번에 또 2순위로 이두원을 지명했다. 여기에 2015년 드래프트 2순위 출신인 한희원까지 있다. 동일 순위 지명 선수가 5명이나 한 팀에 있는 건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역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년 연속 똑같은 지명 순위로 신인 선수를 데려간 사례는 3번 있었다. 2010년부터 2012년 1월 드래프트까지 3순위 지명권을 얻은 고양 오리온(현 캐롯, 박찬성-최진수-김승원), 3시즌 연속 챔피언에 등극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0순위였던 울산 현대모비스(김영현-배수용-정성호), 여기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추첨 운이 따르지 않았던 8순위의 전주 KCC(권시현-김세창-이근휘)다.
KT는 꾸준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도 3년 연속 2순위라는 행운을 누렸다. 이번에는 확률 5%임에도 2순위 지명권을 가져간 서동철 KT 감독은 드래프트 추첨 운이 최고 좋은 감독으로 꼽힌다. 이 덕분에 전력의 핵심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SK가 2순위 출신 선수 중심으로 2차례나 챔피언 등극을 맛봤다. 지난 시즌에는 1~5라운드 MVP가 모두 2순위 출신이었다. 2순위 전성시대다.
새로운 2순위 왕국인 KT는 KBL 컵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허훈(상무)의 입대에도 여전히 강하다는 걸 보여줬다.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2옵션 외국선수의 활약도 필수인데 이제이 아노시케가 KBL 컵대회 MVP에 선정되며 기량을 증명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KT가 진정 SK를 뛰어넘는 2순위 왕국이 되려면 우승을 해야 한다. 2순위 왕국의 자리가 바뀔 수 있을까?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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