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경기 열리는 대구체육관, 어떻게 바뀌었나?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8 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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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체육관이 11시즌 만에 열리는 프로농구 손님 맞이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대구는 프로농구 출범 초기에는 농구 사랑이 뜨거웠던 도시였다. 대구를 연고지로 삼았던 동양(현 고양 오리온)은 1998~1999시즌 32연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입장 관중수는 무엇보다 큰 영향을 받는 게 팀 성적이다. 최악의 패배 행진을 거뒀음에도 1998~1999시즌 대구의 관중수는 54,070명이다. 이는 10개 구단 중 6위로, 관중수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던 수치다.

더구나 팀 성적은 꼴찌에다 김병철, 전희철 등 주축 선수들이 입대했음에도 1997~1998시즌의 55,879명보다 1,809명 밖에 줄지 않았다.

대구 팬들의 농구 사랑이 대단했다는 걸 잘 보여준다.

대구는 2010~2011시즌을 끝으로 농구와 인연이 없었다. 오리온이 대구에서 고양으로 연고지를 바꿨기 때문이다.

프로농구와 거리가 멀어진 대구체육관은 11시즌 만에 다시 농구 팬들을 맞이한다.

한국가스공사가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뒤 대구를 연고지로 정했다. 대구에서 3,000석 이상 규모를 갖춘 유일한 체육관이자 준공 이후 50년이 지난 대구체육관에서 다시 프로농구가 열린다.

▲ 위에서부터 차례로 지난 9월 중순 코트 바닥 1차 샌딩을 마친 이후와 지난 2일 자체 청백전이 열릴 때, 내부 장식물까지 설치한 대구체육관 내부 모습 
오랜만에 프로농구가 열리기에 보수할 곳이 많았다. 대구시는 우선 대구체육관에서 가스공사가 2021~2022시즌을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보수 공사만 진행했다. 코트 바닥 샌딩과 선수대기실, 샤워장을 손봤다. 시즌이 끝나면 대대적인 보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9월 한 달 동안 보수 공사를 마친 대구체육관은 새롭게 바뀌었다.

오래된 체육관이지만, 코트 자체는 농구 경기를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지난 2일 자체 청백전을 치른 가스공사 선수들은 코트 자체는 준수하다고 입을 모았다.

자체 청백전이 열릴 때는 깔끔한 코트와 달리 체육관 전체 분위기는 프로농구를 치르기에는 허전했다.

7일 대구체육관을 다시 찾았을 때 체육관 내부 장식물 설치가 진행되었다. 2층과 3층 난관에 가스공사 홈 경기 유니폼 색상과 동일한 빨간색으로 치장되자 경기장 분위기가 완전 달라졌다.

대구체육관은 가스공사의 홈 경기장으로 변신했다. 더불어 가스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애초에는 매 경기 종료 후 장식물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던 대구시도 계속 유지해도 된다고 한 발 물러섰다고 한다.

▲ 위에서부터 차례로 지난 9월 중순 코트 바닥 1차 샌딩을 마친 이후와 지난 2일 자체 청백전이 열릴 때, 내부 장식물까지 설치한 대구체육관 내부 모습 
천장에서 비가 새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비가 새는 곳은 크게 두 곳이다. 하나는 코트 라인과는 떨어진 구석진 곳이지만, 한 곳은 농구 골대가 위치한 곳이다(사진에서 비가 새는 위치는 1차 샌딩 작업이 된 사진 중 파란색 통이 있는 곳이며, 라인이 그려진 코트 사진에서 왼쪽 중간 즈음 전광판과 엔드 라인을 기준으로 파란색 통의 위치를 감안하면 골대 부근이라는 걸 짐작 가능하다).

대구시에서도 지금까지 수 차례 누수를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즌이 개막한 뒤에도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할 뜻을 밝혔다.

가스공사와 대구시 관계자 모두 온 신경을 쏟아 대구체육관은 11시즌 만에 프로농구가 열릴 준비 막바지 단계다.

대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다. 가스공사는 20%가량인 700여명의 관중들과 함께 다시 대구에서 프로농구를 시작한다.

가스공사는 9일 울산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단 첫 경기를 가진 뒤 10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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