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이끈 김선형 “내가 우리 팀 필리핀 선수”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3 06: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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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제가 필리핀 선수다(웃음). 오재현이 나에게 연습경기를 모두 한 뒤 우리 팀의 필리핀 선수가 제일 잘 한다고 했다(웃음).”

서울 SK는 2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TK 에이닷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서 105-90으로 꺾고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맛봤다.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리바운드 28개와 비슷한 27어시스트에서 알 수 있듯 팀 플레이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실책 15개가 아쉬웠지만, 승리하는데 지장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는 김선형이다. 김선형은 1쿼터에만 8점을 올리며 경기 초반 주도권을 SK로 가져왔고, 가스공사가 뜨겁게 추격한 4쿼터에도 6점을 추가해 이날 팀 내 최다인 22득점했다.

김선형은 이날 승리한 뒤 “개막전 때 SK다운 농구를 못 보여드렸다. 누가 들어오건 누가 빠지건 우리 플레이를 보여줬어야 한다. 감독님부터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해주셨고, 선수들끼리 미팅하며 많은 이야기를 하고, 연습도 많이 했다”며 “오늘(22일) 좋은 결과가 나왔다. 다른 분들의 생각처럼 SK 농구가 나왔는데 오늘부터 시즌을 시작했다고 생각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SK는 최근 5시즌 순위를 살펴보면 2위-9위-1위-8위-1위를 했다. 이런 흐름대로라면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탈락할 차례다. 전희철 SK 감독은 “최근 성적이 롤러코스터였기에 우선 6강에 들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선형은 “우승을 했던 시즌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고 그 대가가 컸다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꾸준하게 강한 팀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저도 징크스를 생각 안 했다면 거짓말이지만, 신경을 안 썼다. 신경을 쓰면 뇌리에 남기 때문이다”며 “첫 경기는 징크스가 발휘되었다기보다 우리 스스로 문제였다. 부상 선수들이 몇 명 빠진 상황에서 전화위복을 생각한다. 이 상황에서 더 잘 다져놓으면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 더 큰 시너지가 날 거라서 오히려 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SK는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했지만, 안영준이 입대하며 전력 공백이 생겼다. 여기에 현재는 최준용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김선형은 “높이에서는 낮아진 건 느낀다. 높이가 낮아졌지만, 스피드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수비가 앞선에서 더 활발해졌다. 포인트가드라서 선수 구성에 따라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에는 부상 선수가 복귀 전까지 어떻게 조립할까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 같이 뛰는 선수들과 플레이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일주일 만이지만, 고무적인 움직임이 많이 나와서 앞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날 스틸 4개를 한 김선형은 “감독님께서 전체 수비 틀을 짜주셔서 그걸 이행하면 된다”며 “최부경, 최원혁, 재현이 세 명의 핵심 선수들이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해준다. 나는 스틸을 주워먹었다. 제일 큰 역할은 세 명이 해줘서 오늘 수비가 잘 되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번 시즌 화두 중 하나는 아시아쿼터 제도로 영입된 필리핀 선수다. 이날은 샘조세프 벨란겔과 맞대결도 펼쳐졌다. SK는 샐러리캡을 초과해 필리핀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

김선형은 “우리 팀에도 필리핀 선수가 있다. 제가 필리핀 선수다(웃음). 재현이가 나에게 연습경기를 모두 한 뒤 우리 팀의 필리핀 선수가 제일 잘 한다고 했다(웃음). 그런 말을 해줬기에 내가 필리핀 선수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생각한다”며 “오늘과 벨란겔과 붙었는데 아바리엔토스나 알바노 선수 등 개인 기량이 굉장히 좋다. 그런 선수들과 매치업이 제 심장을 끓어오르게 한다. 오늘도 서로 존중하면서 말도 나누며 뛰었다. 확실히 더 재미있어졌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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