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찬혁은 지난달 열린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9순위로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그럼에도 고찬혁은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경희대 선수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드래프트에서 프로에 지명된 선수라고 해도 졸업을 하기 전이기 때문에 대학생인 것도 맞다.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팀이 시나 도의 체육회와도 연관이 깊어 KBL은 이들의 출전을 허용했다.
고찬혁은 함께 프로에 진출한 박민채(삼성), 조승원(캐롯), 인승찬(DB)과 마지막으로 동료로 호흡을 맞추는 기회를 가졌다.
조선대에 이어 울산대와 맞대결에서는 20분 미만으로 뛰었던 고찬혁은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결승에서 26분 51초 출전해 3점슛 4개 포함 22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경희대는 상무에게 84-93으로 졌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경희대에서 지냈던 고찬혁은 14일 전화통화에서 “뭔가 느낌이 다르더라. 학생 때 뛰는 것과 달리 새로운 느낌이었다. 형들도 모두 잘 되었다. 좋게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고 전국체전을 되돌아봤다.
각 팀에서 전국체전 출전을 허용하면서도 제일 걱정하는 건 부상이었다.
고찬혁은 “김현국 감독님은 저 포함해서 프로에 간 선수들에게 다치지 말라고 하시고, 끝난 뒤에는 새로운 시작이니까 더 잘 해서 경희대가 부활하는 신호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김상식 감독님은 경희대로 갈 때 다치지 말라며 안 다치는 걸 가장 강조하셨다. 이왕 가서 경기를 뛰는 거니까 잘 하고 오라고 하셨다”고 두 감독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고찬혁은 결승에서 좀 더 많이 뛰었다고 하자 “8강이나 4강에서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안 다치는 걸 우선했다. 돌파도 가능하면 안 하려고 했다”며 “상무와 경기에서는 결승이고, 나중에 상무를 갈 수 있다. 저를 잘 보여준 거 같다”고 했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와 결승은 프로 무대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고찬혁은 “시간이 지나면 부딪혀야 하는 형들이고, 적으로 만날 형들이었다. 배운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지고 싶지는 않았다”며 “허훈 형은 여유가 남다르더라. 어떤 상황에서도 여유로워서 감탄했다”고 허훈의 활약을 놀라워했다.
고찬혁은 “아직 적응 중이다. 내일(15일)부터 시즌 개막이다”라며 “팀에서 해야 하는 게 슈터 역할이라서 팀 패턴이나 수비를 익혀서 팀에 녹아 들어야 한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KBL 컵대회가 열린 경상남도 통영으로 모든 선수들을 데리고 내려갔다. 신인 선수들에겐 현장 분위기를 직접 느끼고, 선배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다.
고찬혁은 “통영으로 내려갈 때 유니폼도 안 나와서 경기를 못 뛴다는 걸 알고 있었다”며 “마음을 편하게 먹고 우리 팀이 어떤 색깔의 농구를 하고, 수비와 전술이 뭔지 많이 봤다. 운동시간이 부족해서 야간에는 야외를 뛰면서 시간을 보냈다. 형들과 가까이 있으면 기회가 많아서 이야기도 많이 해 친해졌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15일 오후 2시 서울 SK와 2022~2023시즌을 출발한다.
고찬혁은 “KGC인삼공사는 개인기량이 되게 좋다. 노련미가 많은 형들이 있어서 팀 자체가 크게 흔들리는 건 없을 거 같다”며 “팀에서는 속공과 슛을 원해서 제가 맞춰야 한다. 한 시즌 동안 경기가 많으니까 그렇게 한다면 좋을 듯 하다”고 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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