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독’ 오재현, 손가락 부상에도 쉬지 않았던 이유는?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10-23 06: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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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불안함이 커서인지 운동을 쉬면 도태되는 마음이 들어서 쉬는 게 불편했다.”

서울 SK는 2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TK 에이닷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105-90으로 꺾었다. 105점은 이번 시즌 첫 100점+ 기록이다.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 105점이었던 SK는 이번 시즌에는 두 번째 경기 만에 작성했다.

김선형과 자밀 워니, 허일영이 53점을 합작해 공격을 주도했다. 여기에 오재현이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올렸다. 오재현의 3점슛이 있었기에 SK는 더욱 신바람 나는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오재현의 이런 활약 밑바탕에는 부상 중이었던 양우섭과 최원혁이 가세가 있다. 이들의 합류로 경기 운영의 부담을 덜어낸 것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밖에서 봐도 머리가 복잡해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기회면 쏘라고 한다. 손가락을 다치기 전에 연습을 많이 해서 슈팅력이 좋아졌다. 통영에서 다친 뒤 스스로 불안해하고, 감이 떨어졌다”며 “오늘(22일) 자기의 위치를 찾았다. 리딩은 형들에게 맡기고, (상대 수비가) 떨어지면 쏘고, 수비를 활기차게 했다. 최원혁과 함께 오늘 같은 역할을 지난 시즌에도 했기에 계속 기용할 거다. 머리가 복잡하지 않아서 보기 좋았다. 리딩이라는 게 어려운 것이라는 걸 느꼈을 거다”고 오재현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오재현은 이날 승리한 뒤 “개막전 시작을 잘못해서 그 이후 일주일 동안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안 되었던 부분을 보완했다. 속공을 주로 하는 팀인데 (개막전에서는) 2개 밖에 안 나와서 우리다운 공격을 못 했기에 그걸 살리고, 수비도 연습한 대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여기며 경기에 임했는데 그런 게 잘 나와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재현은 지난 9월 경상남도 통영 전지훈련에서 손가락을 다친 뒤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오재현은 “통영에서 다친 이후 쉬지 않고 운동을 계속 했다. 그 때 쉬었으면 손가락이 괜찮아졌을 거다. 아직 붓기도 있고, 통증도 있다. 제 의지로 (훈련을 계속) 한다고 했다. 통증도 점점 적응해서 경기에 지장 없고, 트라우마도 없다”며 “트레이너 형들이 1~2주 쉬면 붓기도 빠지고 통증 없이 농구를 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제 의지로 연습을 하고 싶었다. 쉬고 싶은 마음이 없었기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나 훈련에 임했다”고 했다.

이어 “아쉬움이 있지만, 치료를 잘 하고 있고, 앞으로 안 다치면 농구하는데 문제가 없고, 테이핑하고 농구하는데 잘 적응 중이다”며 “슛 쏠 때보다 볼 캐치나 드리블 칠 때 감이 조금 다르다. 김선형 형도 지난 시즌 다쳤는데 점점 적응하게 된다고 했다. 저도 적응하는 단계다. 나중에는 정상적으로 하는데 도움이 될 거다”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부상이라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다고 해도 1~2주 쉬며 완전히 회복한 뒤 복귀하는 게 나았을 수도 있다.

오재현은 치료보다 훈련을 택한 이유를 묻자 “오프시즌 준비를 너무 잘 하고 있었다. 불안함이 커서인지 운동을 쉬면 도태되는 마음이 들어서 쉬는 게 불편했다. 큰 문제가 없으면 훈련을 하려고 했다”며 “결과적으로 쉬는 게 맞았다. 그 선택에 후회는 없다. 지금부터라도 더 큰 부상만 안 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똑같이 준비한다”고 했다.

오재현은 한양대 시절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해 출전 기회를 받았고, 3학년 때 프로 진출이 가능했으며, 신인상까지 수상할 수 있었다.

오재현은 초심을 잃지 않고 성실한 훈련 자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어 선수층이 두터운 SK에서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는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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