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전주 KCC와 홈 개막전에서 72-81로 졌다. 최근 4시즌 연속 개막전에서 승리를 맛봤던 기록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이대성 이외에는 야투 부진이 패배의 원인이었다. 이대성은 이날 양팀 가운데 최다인 25점을 올렸다.
그나마 KBL 컵대회에서 부진했던 샘조세프 벨란겔과 아예 출전도 하지 않은 신승민이 제몫을 해낸 것은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벨란겔은 한국무대에서 처음 연습경기(vs. 고려대)를 가졌을 때 너무나도 이타적인 패스 중심의 플레이를 했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자기 공격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벨란겔은 이후 공격에서도 적극성을 내보였다. 그렇지만, 3점슛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이었다. 벨란겔은 컵대회에서 2경기 평균 13분 11초 출전해 5.0점 야투 성공률 30.0%(3/10)에 그쳤다. 3점슛은 3개 시도해 하나도 못 넣었다.
개막전에서는 달랐다. 가스공사는 3쿼터까지 14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주도권을 KCC에게 뺏겨 10점 내외로 계속 끌려갔다.
이런 답답함을 풀어준 게 벨란겔이다. 벨란겔은 4쿼터 시작 47초 만에 3점슛을 성공했다.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가스공사는 18점 차이까지 뒤지다 70-66, 4점 차이까지 따라잡았다.
허웅에게 3점슛을 내준 뒤 벨란겔이 다시 3점슛으로 응수했다. 가스공사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벨란겔은 4쿼터에만 8점을 올리는 등 이날 10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가스공사가 20개 시도한 3점슛 중 유일하게 2개 성공한 선수이기도 하다.
유도훈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이대성에게 수비가 붙을 때 이대성이 공격을 하는 것보다 벨란겔이 흔든 뒤 대성이가 공격을 하는 걸 인지해야 한다”며 “벨란겔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가드 역할에서 기회일 때 흔들어주는 공격이 나와야 한다고 주문한다”고 했다.

가스공사는 25-27로 뒤진 3쿼터를 시작할 때 신승민을 투입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신승민은 지난 컵대회에서 단 1초도 출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날 허슬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허웅 수비도 적극적이었다.
신승민은 이날 14분 20초 출전해 4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기록에선 두드러지지 않지만, 가스공사가 4점 차이로 따라잡는데 힘을 실어준 선수는 분명 신승민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허웅의 매치업으로 이대성을 붙이면 체력이 소진되어서 박지훈이나 이원대에게 맡겼다. 그 선수들이 적극성을 보이는 수비가 나왔으면 했다. 그게 안 되었다”며 “정효근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라서 시간 분배를 위해 신승민을 투입했다. 신승민은 자기 역할에 충실했다”고 신승민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경기에서 벨란겔이 슈팅 감각을 찾고, 신승민이 여전히 활용도가 높다는 걸 확인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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