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 맞대결에서 73-66으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홈 4연승을 기록하며 14번째 승리(12패)를 맛봤다. 오리온과 맞대결 4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이날 자키넌 간트가 떠나고, 버넌 맥클린이 첫 출전했다. 간트는 25경기 평균 12분 56초 출전해 9.4점 4.0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37.3%(28/75)를 기록했다.
간트는 1라운드에서 때론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숀 롱보다 더 많이 출전하며 20점 이상도 4경기나 기록했다. 1라운드 평균 15.4점 5.8리바운드 3점슛 성공률 45.9%(17/37)로 활약했다.
지난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이번 시즌 한 쿼터 최다 3점슛 5개를 성공하기도 했다. 외국선수 중에서 한 쿼터 3점슛 5개 이상 성공한 건 2017~2018시즌 큐제이 피터슨(3Q, 5개) 이후 처음이다.
대신 골밑 수비가 약하다. 현대모비스는 간트의 수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장재석과 함께 투입하고, 변형된 지역방어 등을 활용했다. 간트가 현대모비스를 떠나는 이유다.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지난 원주 DB와 경기를 앞두고 “롱의 체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그래서 다른 외국선수가 들어가야 한다”며 “간트는 골밑 수비가 안 되어서 변형 수비를 해야 하기에 (다른 선수들에게) 부화가 걸린다. 간트는 3점 때문에 데려온 게 아닌데 지금 거꾸로 되었다”고 간트의 아쉬운 점을 언급했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창원 LG와 경기에서 “좀 더 봐야 한다. 오늘(12월 28일)이 (간트의) 마지막 경기는 아니다”고 했지만, 맥클린의 선수 등록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어 실제로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역대 외국선수들 중에서 훈련 태도가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성실한 선수이며, 이날도 체육관에 나오려고 했지만, 개인 사정으로 숙소에서 경기를 지켜봤다고 한다. 간트는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팀에서 필요한 선수를 영입한 거라서 이해한다며 떠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한 것은 물론이다.
현대모비스는 3일 출국 예정인 간트를 예우하기 위해 사진 배너를 오리온과 경기까지 그대로 걸어뒀다.
장재석은 “열심히 하는 친구이고, 나이도 어린데 운동할 때 훈련 태도가 너무 좋았다. 저도 떠나게 되어서 아쉽다. 같은 팀 외국선수가 왔다가 이렇게 떠나게 되면 아쉽다”고 간트의 성실함을 치켜세웠다.
최진수도 “장재석보다는 (간트와 함께) 시간을 덜 보냈지만, 운동능력이 좋고, 3점슛 능력도 가지고 있다. 덩크 등 피지컬을 활용해 분위기를 많이 살려줬다”며 “또 운동 외적으로도 밝아서 많이 웃고, 떠들기도 하고, 장난기도 많았다. 외국선수가 바뀔 때마다 매번 인사를 나누는 게 쉽지 않다”고 간트와 이별을 아쉬워했다.
4~5살 조카를 굉장히 아끼는 간트가 선물을 하기 위해 한국 장난감을 사려고 했다. 이를 들은 현대모비스 구본근 사무국장이 사비로 키 1m 가량의 장남감과 한복을 간트에게 선물했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골밑을 보강하기 위해 맥클린을 영입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간트를 배려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현대모비스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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