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월 아시아 최초로 NBA로부터 미국 심판 프로그램(NBA Referee Development Program)에 초청을 받았던 황인태 심판은 지난 6월 19일부터 26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G리그 드래프트 컴바인에서 심판 테스트를 받은 뒤 지난 7일 G리그 심판으로 합격했다.
황인태 심판은 현재 열리고 있는 2021 NBA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에서 4경기 배정을 받았으며, 이미 2경기에서 휘슬을 불었다.
11일 연락이 닿은 황인태 심판은 “상상하시는 것과 똑같다. 기분이 좋다”며 “코로나19로 저만 힘든 게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 힘들다. 그 가운데 합격 소식을 들어서 기분이 좋으면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적으로 와 닿았다”고 G리그 심판 합격 소감을 밝혔다.
황인태 심판이 미국으로 건너간 직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었다. 실제 코트 위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대신 줌을 활용해 교육을 받았다. 이 덕분에 NBA 심판 인스트럭터에게 받는 주 3회(월수금)를 포함해 일주일 내내 심판 교육이 가능했다.
황인태 심판은 “코로나19 때문에 안 좋은 건 실제 코트에서 심판을 못 본 것이다. 대신 좋았던 점은 가늠할 수 없지만, 양적으로 따지면 5년치를 1년 반 만에 배운 느낌이다”며 “줌으로 교육을 받아 거리나 시간 제약이 없었다. 예를 들면 조이 크로포드 등 심판 교육하는 분들께서 뉴욕으로 오셔서 교육한다면 한 달에 2~3번 받을 수 있지만, 줌으로는 제약이 없어서 많이 배웠다”고 했다.

황인태 심판은 “그런 걱정도 했다. 영상을 같이 공유하며 제가 KBL과 국제대회에서 심판을 본 경기 영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게 도움이 되게 많이 되었다”며 “교육으로 배웠던 것들을 실제 적용했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을 못한다. 눈 감고 코끼리를 만지다가 눈을 뜨고 코끼리를 만지는 딴 세상 같이 행복했다”고 수많은 이론 교육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한 느낌을 전했다.
미국으로 건너갈 때 교육생 신분이었던 황인태 심판은 3년 내에 G리그 심판으로 합격해야 했다. 1년 반 만에 우선 첫 단계를 통과했다. G리그 심판이 NBA 심판이 되는데 빠르면 3년, 보통 4~5년 걸린다고 한다.
황인태 심판은 “미국 오기 전에 말씀 드렸지만, NBA 심판이 안 되면 안 된다는 강박 관념보다 제가 목표했던 거 이상 다가가서 행복하고, 앞으로도 즐기면서 하려고 한다”며 “NBA 심판이 되려면 G리그를 거쳐서 가야 하는데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안 되더라도 배웠다는 것에 만족하고, 한국 심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인 최초 NBA 심판에 도전하는 황인태 심판은 “지금 생각을 하는 게 줌이나 인터넷을 활용해 제가 교육 받은 내용을 한국 심판들과 공유하면 어떨까 싶다”며 “이렇게 좋은 걸 저만 가지고 있는 것보다 함께 나누는 걸 고려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계획을 전하며 한국 심판들을 잊지 않았다.

KBL 선수 출신 중에서는 방성윤, 이대성이 G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황인태 심판은 KBL 심판 출신으로 G리그를 거쳐 NBA 심판까지 도전 중이다.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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