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가 순항하고 있다. SK는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서 10승 4패를 기록, 단독 1위에 올라있다. 2라운드 초반 2연패를 당하며 위기를 맞은 것도 잠시, 최근 2연승하며 단독 1위를 되찾았다.
전력은 지난 시즌에 비해 큰 변화가 없지만, 새로운 루틴이 생겼다. SK 선수들은 승패 또는 홈, 원정을 가릴 것 없이 경기가 끝난 후 체육관에 남아 약 15분 동안 스트레칭을 소화한다. 지난 시즌까지는 선수 개개인의 자율에 맡겼지만, 올 시즌은 ‘부상자 0명’을 목표로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린 모든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스트레칭하며 일과를 마감한다.
전희철 감독은 “‘올 시즌은 부상 없이 치르자’라는 게 첫 번째 목표였다. 오프시즌 훈련 프로그램부터 부상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 변화를 줬다. 경기 후 다 함께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이를 위한 변화 가운데 하나였다. 홈구장은 공간이 협소해 코트에서 스트레칭을 하지만, 최근 지어진 원정구장은 내부가 넓어 라커룸에서 한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어 “단순히 보여주기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부상 최소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게 웜업, 스트레칭인데 그동안 소홀했다. 훈련 전에 다 함께 하지만, 훈련 후에는 개별적으로 맡기다 보니 대충 넘어갈 때도 많았던 게 사실이다. 이제는 양지체육관에서 팀 훈련을 한 후에도 다 같이 스트레칭을 한다. 설렁설렁하는 선수에겐 잔소리도 한다(웃음)”라고 덧붙였다.
스트레칭 방식을 바꾼 덕분일까. 매 시즌 크고 작은 부상선수가 발생했던 SK는 오프시즌부터 2라운드 중반에 이르기까지 목표로 내걸었던 ‘부상자 0명’을 이어가고 있다. 십자인대수술을 받았던 최준용은 예상보다 빨리 복귀, 맹활약하며 1라운드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희철 감독은 “스트레칭을 다 함께 하는 것을 두고 ‘얼마나 좋아지겠어?’라고 하겠지만, 단 1%라도 10명이면 10%가 된다. 선수들끼리 부딪치는 갑작스러운 사고는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런 게 아니라면 허리나 허벅지의 갑작스러운 부상을 예방하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선형 역시 “스트레칭은 오히려 경기 후가 더 중요하다고 하더라. 단번에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사소한 부분도 쌓이다 보면 큰 차이가 될 수 있다. 감독님 말씀대로 0.1%라도 좋아질 수 있다면 노력해야 한다. 의무적이지만 미세한 차이가 느껴져 선수들 반응도 좋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사진_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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