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7-74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10승 10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고,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3점슛 3개 포함 13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한 서명진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한 달 전 즈음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서울 SK와 경기를 돌아보며 “(상대팀이) 앞선에서 압박수비를 할 때 누군가 스크린을 걸어줘서 1번(포인트가드)이 볼을 잡게 연습했다. 그 때 서명진이 자꾸 도망을 다녔다”며 “그 동안 잘 했는데 (그날 부진했던 건) 국찬이가 다쳐서 그랬나?”라고 말한 바 있다.
서명진은 시즌 초반 슈팅 감각이 좋지 않을 때 경기 종료 후 김국찬과 함께 코트에 나와 슈팅 훈련을 하기도 했다.
서명진은 김국찬 부상이 경기에 영향을 줬는지 묻자 “부정하려고 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국찬이 형이 없으니까 그립고, 국찬이 형 얘기만 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예전에 인터뷰할 때도 국찬이 형 얘기할 때 울었다. 지금도 눈물이 날 것 같다”며 “국찬이 형이 옆에 있어서 잘 했었다. 저한테 큰 존재고, 코트 안팎에서 보고 배울 것이 많은 형이다. 없어서 아쉬운 것 같다”며 김국찬과 친분을 드러냈다.
이어 “매일매일 연락한다. 제가 쉬는 날에는 스트레스를 풀려고 게임을 하는데 국찬이 형도 게임을 같이 한다. 하루에 한 번씩 영상통화도 한다. 저보고 ‘언제 뛰어다닐 거냐? 코트에서 안 보인다’고 해서 정신 차렸다”고 덧붙였다.

서명진은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면 제가 고등학교 때 중앙대와 연습경기를 자주 했다. 그 때 한 번 싸웠다. 싸운 게 아니라 제가 코트에 넘어져 있을 때 (김국찬이) 위에서 깔봤다. 그 때는 ‘너무 싫다. 국찬이 형은 원수다’라고 여겼다”며 “(트레이드 되어서) 우리 팀에 오니까 저도 적응하도록 도와줘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한 번씩이 늘어나 일주일에 2~3번씩 (김국찬이) 내 방으로 왔다. 결국 제 방이 국찬이 형 방으로 바뀌어 있더라”고 친해진 계기를 들려줬다.
서명진은 고등학교 때 싫어했던 일화를 서로 이야기를 했는지 궁금해하자 “그 때 그 이야기를 했는데 (김국찬이) ‘네가 먼저 파울을 해서 그런 거’라고 돌려서 말했다”며 “그 때는 누가 봐도 안 좋게 볼 수 밖에 없었다”고 답했다.
서명진은 덧붙여 “(김국찬이) 그 얼굴에도 애교가 많다. 귀찮은 부분이 있다(웃음). 국찬이 형은 달라붙고, 저는 저리 가라고 하는 편”이라며 “서로 취미도 비슷하고, 훈련도 같이 하면서 이야기도 많이 해서 친해졌다”고 했다.
김국찬은 지난달 8일 전주 KCC와 경기에서 전방 십자 인대 부상을 당해 이번 시즌에는 출전이 힘들다. 서명진은 슈터였던 김국찬의 몫을 책임지며 코트를 누비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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