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KGC인삼공사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93-89로 이겼다. 공동 2위끼리 맞대결에서 KGC인삼공사는 4승(2패)째를 거두며 단독 2위에 자리잡았다.
25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이 가장 돋보였다. 변준형도 13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두드러졌다. 여기에 이재도는 승부처였던 4쿼터와 연장에서만 11점을 올리는 등 14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이재도는 이날 경기 후 “2차 연장에서 이겨서 너무 좋다”며 “선수들끼리 잘 뭉치고, 끝까지 3연승을 하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가 좋아서 더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5분 55초를 남기고 12-29, 17점 차이로 뒤졌다. 1쿼터에만 14점을 허용한 허훈을 막지 못한 게 원인 중 하나였다.
이재도는 “경기 초반에 우리들끼리 강한 압박을 하는 경기를 하자고 했다. 이전 두 경기보다 그게 약했던 거 같다. 오늘(22일) 경기를 계기로 주말 연전에서는 초반부터 잘 해야 한다”며 “지고 있어도 끝까지 집중해서 마지막에 이기는 경기를 한 게 긍정적이다”고 했다.
KGC인삼공사가 역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지역방어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지역방어 때문에 이겼다. 허훈을 못 막아서 대인방어로 이길 수 없었다. 지역방어 덕분에 쫓아가서 이겼다”고 지역방어를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이재도는 “허훈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이 많았다. 이를 봉쇄하려고 앞선 활동량이 많은 지역방어를 섰다. 그게 통했다”며 “허훈도 잘 하는 선수라서 그럼에도 막기 힘들었다”고 했다.
허훈은 이날 개인 최다인 33점을 올렸다. 이재도는 “우리와 할 때마다 평소보다 잘 하더라. 저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팀으로 이겼다는 것에 만족한다”며 “앞으로 더 마음 단단히 먹고 KT와 경기를 하겠다”고 허훈의 능력을 인정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2초를 남기고 오세근의 3점 플레이로 68-65로 앞섰다. 그렇지만, 허훈에게 장거리 버저비터를 허용했다.
이재도는 “저나 변준형의 앞선 수비 실수다. 그렇지만, 이건 인정해야 한다. 운이 따른 슛이다. 어쩔 수 없다. 하프라인에서 던지는 슛이었는데 파울도 하면 안 되었다. 연장전을 하는데 더 집중했다”며 “현재 경기를 뛰는 선수 중에선 오세근 형이 고참으로 주장 역할까지 하고 있다. 세근이 형이 빠지면 저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선수들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 문성곤, 김철욱, 변준형이 잘 따라와줬다”고 했다.

또 하나는 2차 연장 45.6초를 남기고 허훈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3쿼터까진 자유투 성공률 54.5%(6/11)로 부진했다. 4쿼터 이후 자유투 집중력을 발휘했다. 85-87로 뒤진 KGC인삼공사임을 감안할 때 자유투 하나하나가 중요했다. 이재도는 2개를 모두 성공하며 또 한 번 더 동점을 만들었다.
이재도는 “팀 자유투는 안 좋았지만, 제 개인적으론 (자유투에) 자신 있다. 그렇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긴장했는데 다 넣어서 다행이었다”고 동점 자유투를 성공하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공격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드리블이나 슛 등 제가 가진 공격 능력을 100% 못 보여주고 있다”며 “저는 공격이 안 풀리더라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다른 부분이 있기에 다른 부분을 열심히 하면 제 장점인 득점력도 찾을 거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간혹 엔트리 패스를 넣지 못해 오세근이나 라타비우스 윌리엄스의 골밑 장점을 많이 살리지 못했다.
이재도는 “저도 인정하고 앞선 선수들 모두 이야기를 좀 해야 하는 부분이다. 공격에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어서 빨리 자신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24일 서울 SK, 25일 창원 LG와 차례로 맞붙는다.
이재도는 “승리를 하는데 최대한 중점을 둘 거다. 부상 선수들도 있고, 뛰는 선수들도 힘든 부분이 있다”며 “저만큼은 흔들리지 않고 팀을 이끌어간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앞선에서 계속 재미있는 경기, 이기는 경기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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