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탯프리뷰] ‘가입비 1/3 납부’ 캐롯, PO 진출 가능성은 50%?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3 09: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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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어느새 2022~2023시즌 개막이 다가왔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각 팀의 전력 차이가 크지 않다는 게 드러났다. 어느 때보다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알아두면 시즌을 즐기는데 흥미로운 기록을 각 팀별로 소개한다. 다섯 번째는 고양 캐롯이다.
※ 점프볼 10월호에 게재된 내용을 수정, 보완했습니다.

고양 오리온이 고양 캐롯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오리온을 인수한 데이원스포츠는 프로농구에서는 지금까지 없었던 네이밍 스폰서로 팀을 운영한다. 예능인으로 거듭난 허재 대표이사를 앞세워 어느 팀들보다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더구나 농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KBS 예능 프로그램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도 허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농구단이 출연한다. 창원 LG도 이 프로그램과 인연으로 다수의 선수들이 올스타에 뽑히는 등 인기를 누렸다. 캐롯 역시 이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다.

인기 못지 않게 성적도 중요하다. 캐롯은 KGC인삼공사를 강팀으로 끌어올린 김승기 감독과 손규완, 손창환 코치를 영입해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난다. 이승현과 이대성이 떠난 대신 전성현을 영입했다. 외국선수는 KBL 무대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디드릭 로슨과 데이비스 사이먼이다.

다른 구단들이 하지 않거나 못했던 길을 개척하는 캐롯은 정규리그 첫 경기도 치르지 못할 위기를 겪었다. 새로운 구단으로 거듭나면 누구나 내야 하는 KBL 가입비의 1/3(5억 원)을 제 때 내지 못했다. 출전 불가라는 KBL의 강수에 뒤늦게 납부하며 2022~2023시즌 참가가 가능해졌다.

재정 안정성의 의문점이 여전히 남아 있는 캐롯은 창단 첫 해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까? 연관성이 깊지 않지만, 지금까지 창단한 팀들의 첫 해 어떤 성적을 살펴보면 대략 유추를 해볼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프로농구 무대에 새롭게 뛰어든 8팀이 첫 시즌부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4번이다. 캐롯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딱 50%다.

2001~2002시즌 전주 KCC와 2005~2006시즌 원주 동부(현 DB)는 3위를 기록했지만, 1999~2000시즌 인천 신세기(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0위에 머물기도 했다. 극과 극의 성적이 나왔던 창단 첫 해 팀들의 승률 48.1%(199승 215패)를 54경기로 환산하면 26승 가량이다. 캐롯이 이전 팀들과 비슷한 26승을 거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로에 놓인다.

시즌별 정규리그 순위표를 살펴보면 가장 최근 26승 이상 거두고도 플레이오프에 탈락한 건 2008~2009시즌 29승을 기록하고도 7위에 머문 안양 KT&G(현 KGC인삼공사)다.

KBL이 연고지 정착을 위해 선수단 숙소를 폐지한 이후에도 각 구단은 선수들의 일정 부분 식사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체육관 주위 식당을 지정해 선수들이 마음껏 식사를 하고, 구단에서 월 단위로 계산하는 편이다. 이 비용도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칭 스태프 포함 선수단 급여도 매월 2억 원 이상이다. 여기에 홈 경기를 치를 때도, 원정을 떠나도 선수단이 움직이기에 비용이 발생한다. 시즌을 치르는 동안 매월 고정적으로 최소 캐롯이 1차로 KBL에 납부한 가입비 가량 지출된다고 유추할 수 있다.

캐롯은 당장 시즌 개막을 치를 수 있지만, 매월 시간이 갈수록 구단 운영과 관련된 경기 외적인 문제가 불거지면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가난했던 구단인 코리아텐더는 2002~2003시즌 4강 신화를 썼다. 어쩌면 캐롯은 20년 전으로 돌아간 코리아텐더인 듯 하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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