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2일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90-105로 졌다. 시즌 두 번째 패배(1승)를 당했다.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 104점이었는데 이번 시즌 두 번째 경기 만에 이를 넘어서는 실점을 했다. SK는 지난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과 동일한 105점을 올렸다.
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경기가 한 번씩 나온다. 확실한 팀 색깔을 굳힌 유재학 감독이 이끈 울산 현대모비스도 한 번씩 졸전을 펼치곤 했다.
가스공사의 문제는 패한 두 경기의 경기 내용이 너무나도 똑같다는 점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16일 전주 KCC와 홈 개막전에서 72-81로 졌다. 이날 출발이 좋지 않았다. 1쿼터에만 8-22, 14점 차이로 뒤졌고, 쿼터를 거듭할수록 점수 차이를 4점까지 좁힌 끝에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SK와 경기도 마찬가지다. 1쿼터 점수만 보면 16-30, 14점 차이가 똑같다. 4쿼터에는 8점 차이까지 따라붙어 긴장감을 불어넣었지만, 결국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대성이 24점과 25점을 올리며 추격의 선봉에 선 것도 닮았다. 3점슛 20개를 던져 2개(10%)와 4개(20%)만 성공한 저조한 외곽포 성공률도 비슷하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은 SK에게 패한 요인을 설명하며 “막을 곳을 막고, 줄 곳을 줘야 하는데 막을 곳까지 득점을 허용했다”고 김선형과 자밀 워니, 허일영에게 53점이나 내준 걸 아쉬워했다.
유도훈 감독은 원주 DB와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할 때 김지완과 박경상에게 실점한 걸 언급하자 “허웅에게 19점을 주고 김지완, 박경상에게도 득점을 내준 게 문제다. 허웅의 득점을 줄였다면 두 선수에게 실점한 건 문제가 아닐 거다. KCC는 라건아와 허웅의 팀이다”고 에이스를 막지 못한 걸 지적했다.
DB와 경기를 앞두고 이와 같은 맥락의 말을 되풀이했다.
“어디를 막아야 한다고 했을 때 어떻게 막아야 하나? 예를 들어 주득점원을 막겠다고 했다면 주득점원이 아닌 다른 선수에게 득점을 주고 경기를 잃는 건 괜찮은데 주득점원에게도 줄 건 주고 다른 쪽에서도 득점을 허용하는 건 맞춰가야 한다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수비보다 공격이 유리하다. 한 쪽은 포기해야 한다. 가스공사는 상대 핵심 선수의 득점을 줄이는 수비를 선택한다는 걸 유도훈 감독의 말에서 알 수 있다.
상대 에이스를 막지 못할 뿐 아니라 이들 수비에 집중한 나머지 다른 선수들, KCC와 경기에선 박경상(12점)과 김지완(17점), SK와 경기에선 오재현(15점)과 최부경(10점)까지 제어하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3경기에서 1쿼터에만 평균 26.0점을 잃었다. 이번 시즌 1쿼터 평균 득점이 20.9점임을 감안하면 가스공사의 1쿼터 실점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 수 있다. 1쿼터 실점은 27.7점의 DB에 이어 수원 KT와 함께 2번째로 많다.
가스공사는 오프 시즌을 보내며 우승을 외쳤다. 불안하게 출발하더라도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 그런 사례도 있었다.
유도훈 감독은 “새로운 조합이 (손발을 맞출) 몇 달 사이에 부상도, 대표팀 차출도 있었는데 지금 안 맞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충분히 맞춰갈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기며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즌 초반 불안한 출발이 우승을 향한 하나의 과정일까? 아니면 실제 가스공사의 전력일까?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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