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승부 결정타는 OR 흐름 바꾼 계기는 스틸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8 09: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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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양팀 감독 모두 공격 리바운드를 언급했다. 승부의 결정타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스틸, 반대로 전자랜드의 실책이 경기 흐름을 바꿨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7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홈 경기에서 77-74로 이겼다. 2연패에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10승 10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고,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와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졌다. 이 때문에 전 구단 상대 승리도 4라운드로 미뤘다. 전자랜드는 11승 10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다.

양팀 감독은 승부의 결정타를 공격 리바운드로 바라봤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양쪽 모두 수비를 견고하게 하고 나왔다”며 “승부처에서 리바운드, 우리가 승기를 잡았을 때 리바운드 1,2개만 했으면 좋은 결과가 나왔을 거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공격 리바운드 허용을 패인으로 여겼다.

현대모비스 유도훈 감독은 “흐름이 양팀 모두 비슷했는데 4쿼터 때 함지훈의 (심스에게 이어지는 패스를) 스틸, 최진수와 숀 롱의 리바운드 때문에 이겼다”고 비슷한 말을 했다.

현대모비스는 2분 35초를 남기고 숀 롱이 헨리 심스에게 블록을 당했지만, 최진수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득점했다. 현대모비스는 73-68로 달아났다. 심스에게 자유투를 내준 현대모비스는 서명진의 3점슛이 빗나가자 롱이 또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득점하며 5점 차를 유지했다.

결국 승부는 3점 차이로 끝났다. 공격 리바운드 이후 나온 4득점이 현대모비스에게 승리를 안겼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전자랜드는 실책을 범하며 더 달아날 기회를 놓쳤고, 이것이 결국 패배의 빌미가 되었다. 현대모비스는 전자랜드의 실책을 끌어낸 뒤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해 경기 흐름을 바꿔 승리에 다가섰다.

이날은 매 쿼터마다 역전과 재역전이 이뤄졌다. 공통점은 모두 현대모비스가 우위였다는 점이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부터 차례로 17-16, 33-31, 54-53, 77-74로 앞섰다. 그렇지만, 3쿼터는 오히려 뒤진 채 마칠 뻔 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53.3초를 남기고 52-53으로 뒤질 때 최진수가 자유투를 모두 놓쳤다. 앞설 수 있는 기회가 날아갔다. 3쿼터 종료 10초를 남기고 전자랜드가 공격권을 가졌다. 이 때만 해도 전자랜드가 최소한 1점 앞서며 4쿼터를 맞이할 것으로 여겨졌다.

박찬희가 볼을 운반했다. 먼저 현대모비스 진영에 넘어가 있던 심스가 박찬희를 막는 김민구의 뒤에서 스크린 걸려고 올라왔다. 심스의 매치업이었던 자키넌 간트도 심스의 뒤를 따랐다.

이 때 코너에 자리를 잡은 전현우에게 완벽한 3점슛 기회가 났다. 박찬희는 그럼에도 패스를 아니라 드리블을 더 치고 들어갔다. 최진수가 비어있던 전현우 쪽으로 향했다. 돌파할 공간도 사라지고, 패스할 순간도 놓쳐서 어정쩡해진 박찬희는 심스에게 어설픈 패스를 했다. 너무 안일한, 눈에 보이는 패스였다. 간트가 놓치지 않고 가로챈 뒤 1.2초를 남기고 덩크를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최소한 1점, 3점슛 4개 중 2개를 넣고 있던 전현우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면 4점 열세로 3쿼터를 마칠 뻔 했다. 그렇지만, 박찬희의 실책 덕분에 오히려 1점 우위를 잡았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시작과 함께 기승호의 3점슛 이후 연속 9실점하며 57-62로 역전 당했다. 홍경기에게 3점슛 두 방을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이내 서명진의 돌파와 최진수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이현민의 3점슛 실패 후 전자랜드에게 역습을 당했다. 골밑까지 파고 든 홍경기가 심스에게 패스를 했다. 하지만, 함지훈이 이를 가로챘다. 오히려 현대모비스에게 속공 기회였다. 최진수가 득점했다. 재역전 당할 위기에서 오히려 역전 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69-66으로 앞설 때 최진수의 실책으로 공격권을 전자랜드에게 뺏겼다. 뒤이어진 수비에서 심스의 실책(서명진 스틸)을 끌어냈다. 3분 18초를 남기고 롱이 득점으로 연결해 71-66으로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격 리바운드에서 13-7로 두 배 가량 더 많이 잡았다. 그럼에도 공격 리바운드 이후 득점(이 기록은 팀 공격 리바운드까지 반영함)은 8-7로 대동소이하다. 대신 실책에서는 8-12였지만, 실책 이후 득점에선 17-5로 3배 이상 더 많았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막판 공격 리바운드를 잡지 못했다면 졌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공격 리바운드가 빛난 원동력은 전자랜드 실책을 곧바로 득점으로 연결했기 때문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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