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임종호 기자] 등번호는 선수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자신의 등에 새겨질 번호를 고른다. 등번호를 선택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선수들에게 백넘버는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다. 어떤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자신의 등에 부착될 번호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적이나 트레이드 같은 환경의 변화가 찾아왔거나 부상, 부진 등의 이유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백넘버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올 시즌부터 LG는 선수단 전원이 창원에 거주한다. 여기다 팀 스타일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새로운 환경과 팀 체질 개선이라는 많은 변화와 마주한 LG를 궁금해할 팬들을 위해 마련한 시간. 선수들의 백넘버 스토리와 함께 2020-2021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들어보았다. 17번째 시간은 팀의 메인 외국 선수로서 제 몫을 해내야 하는 캐디 라렌(28, 204cm)이다.
지난 시즌 KBL 무대에 상륙한 라렌은 외국선수 MVP 후보에 거론될 만큼 기량은 검증을 마친 상태. 올 시즌 수준 높은 외국 선수들이 대거 영입된 가운데 경력자 라렌은 그들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BL에서의 2년차 시즌
라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BL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두 번째 시즌을 앞둔 라렌은 “LG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해서 기분 좋다.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이번에는 무사히 마지막까지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정신적으로 잘 무장된 상태에서 코트에 들어갈 것이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다른 선수들과의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는 팀이 우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다음 우승하는 것이다”라며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도 함께 전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의미가 담긴 백넘버
라렌은 올 시즌에도 25번을 자신의 등에 새겼다. 그에게 25번은 힘든 시기를 이겨낸 의미가 담겨 있다고.
“대학교 1학년 때 미국에 있다가 6개월 정도 추방을 당한 적이 있다. 그때 심적으로 무척 힘들었다. 그러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날이 8월 25일이라 25번을 달게 됐다. 내게 (25번은) 힘든 생활을 버텨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캐디 라렌의 말이다.
올 시즌 LG 선수단 전원은 창원에서 생활한다. 외국 선수들 역시 마찬가지. 라렌은 창원 생활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천에 있다가 창원이라는 도시로 이사해서 너무 좋다”라며 말을 이어간 라렌은 “먹거리도 많아서 좋다. 훈련할 땐 농구에만 집중하지만, 그 외적으로 즐기거나 다른 걸 생각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져서 만족스럽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면 팬들도 많이 알아보는 편이다. 그들과 인사도 나누기도 하면서 잘 지낸다”라며 창원 생활에 만족감을 보였다.
끝으로 라렌은 올 시즌 외국 선수 수준이 올라갔다는 평가 속에서도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해 경력자로서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 그들과 붙어서 항상 이길 자신이 있다. 컵대회서 붙어본 숀 롱과 얼 클락과의 매치업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매번 팀이 이기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라며 성숙한 마인드를 보였다.
드디어 고대했던 2020-2021시즌이 막을 올리는 가운데 LG는 10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윤민호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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