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의 반전, 빨간색과 수익 창출

대구/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9-28 09:57:5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임시 유니폼을 파란색으로 만들어서 당연히 그렇겠지라는 예상을 뒤집으려고 했다. 의외로 파란 유니폼이 예쁘다고 해주셔서 놀랐다(웃음).”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7일 대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프로농구단 창단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 구단 엠블럼과 마스코트, 유니폼을 공개했다. 홈팀 유니폼은 예상을 깨고 파란색이 아닌 빨간색이었다.

가스공사는 경상북도 상주에서 열린 KBL 컵대회에서 파란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정식 유니폼은 아니었지만, 모기업 로고가 파란색 계통이기에 정식 유니폼 역시 파란색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빨간색 유니폼은 반전이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모든 행사를 마친 뒤 “KBL 컵대회에서 입었던 유니폼은 컵대회만을 위한 임시 유니폼이었다. 당시 빨간 유니폼이 만들어진 상태였다. 대구 지역 프로구단들(삼성, 대구 FC)이 파란 유니폼을 입고, 회사 컬러가 파란색이라서 다들 파란색으로 예상하셨다”며 “그래서 임시 유니폼을 파란색으로 만들어서 당연히 그렇겠지라는 예상을 뒤집으려고 했다. 의외로 파란 유니폼이 예쁘다고 해주셔서 놀랐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유니폼 색깔만큼 신선했던 건 모기업이 아닌 다른 기업을 스폰서로 유치해 유니폼에 광고로 삽입한 것이다. 유니폼 앞쪽에는 하나은행, 뒤쪽에는 엑손 모빌 기업의 광고가 들어갔다. 이날 창단식에서도 두 기업에게 1등 기업이 되어라는 의미를 담아 등 번호 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전달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우리와 전략적으로 많이 거래를 하고, 은행 중에서도 큰 곳이다”며 “엑손 모빌은 애플 이전에 미국 시가 총액 1위를 했던 글로벌 에너지 최고의 기업으로 NBA와 CBA 스폰서이기도 하다. 엑손 모빌이 특정 구단을 지원하는 건 처음이다. 우리가 마케팅을 하는 걸 도와주고, 우리도 함께 잘 협력하기 위해서 함께 하기로 했다”고 두 기업을 스폰서로 유치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보통 유니폼에 붙는 광고 단가가 되게 낮았다. 저희는 전자랜드 때보다는 2~3배 많은 금액으로 제안을 드렸다”며 “앞으로 농구 인기를 더 올려서 더 많은 금액을 받아서 수익 모델로 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가 농구단을 운영하는 목적 중 하나도 홍보이지만, 유니폼 광고 유치는 구단 운영이 단순한 홍보에만 있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익을 만들려는 의지 표현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사장님께서 말씀하시는 게 팬들이 없으면 선수도, 구단도 없다는 것이다. 손흥민 선수를 예를 들어서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손흥민이) 팬들에게 유니폼을 전하는 등 친근하게 다가가는 걸 보고 감동받으셨다”며 “우리 선수들에게도 그런 서비스를 팬들에게 많이 해주고, 경기에서 이기든 지든 항상 팬들과 스킨십을 많이 하는 게 저희 구단의 모토다. 그런 것들이 된다면 수익까지도 따라올 거다”고 했다.

이어 “모기업 홍보나 사회 기여가 프로 구단을 운영하는 주요 목적이다. 우리는 인기를 높여서 수익을 내고, 유니폼도 팔면서 마케팅 활동을 하려고 한다. 그럼 팬들도 늘고, 스폰서가 늘어난다”며 “수익이 나는 농구단을 지향한다. 팬들에게 더 다가서면서 (수익이 나도록) 단계를 밟아 나가려고 한다”고 구단 운영의 목표가 수익을 내는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가스공사가 새롭게 창단해 대구를 연고지로 정했다. 10년 만에 대구 지역에 농구의 바람을 불 것이다.

여기에 창단식에서 보여준 한 단면을 보면 그뿐 아니라 지금까지 구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걸으며 새로운 마케팅 활동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_ 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