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준 감독 “이대성, 이승현 보약 사줘야 한다”…이대성의 답은?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0 10: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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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승현도 저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면 그만큼 기회가 난다. 승현이도 저에게 보약을 지워줘야 한다.”

고양 오리온은 19일 창원 LG와 맞대결에서 85-78로 이겼다. 오리온은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달리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이대성은 3점슛 5개 포함 25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허일영도 19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11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승현은 이들보다 기록에서 뒤져도 수비 등 높은 팀 공헌도를 자랑했다.

LG와 경기 전에 이긴다면 준비한 말이 있다고 예고한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우리 고양에 수호신이 있다. 수호신이 잘 버텨줘서 오늘(19일)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수호신이 누군지 궁금하나? 고양의 수호신은 이승현이다”며 “이승현이 있기에 이대성의 활약이 가능하다. 캐디 라렌과 육탄전을 벌이는 거 보지 않았나? 작전시간 때 ‘승현아, 너는 고양의 수호신이다. 네가 흔들리면 안 된다’고 하니 ‘예, 알겠습니다’ 했다”고 이승현을 치켜세웠다.

이어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잘 하지만, 승현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다 해주고, 승현이를 통해 파생된 득점도 많이 나온다. 항상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오늘 승현이가 11점을 넣었지만, 30점 넣은 것과 똑같다”고 덧붙였다.

강을준 감독은 지난 9월 KBL컵 대회에서 우승한 뒤 “승현이가 코트에 있고, 없고에 따라서 상대팀 벤치에서 느끼는 중압감이 다르다”며 “승현이가 (KCC와 준결승에서) 9점 넣었을 때 ‘승현아, 네가 29점 넣었다. 5점 넣으면 25점 넣은 거다. 네가 뛰는 순간 우리는 20점을 안고 뛴다’고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승현이 11점을 넣었지만, 30점을 넣은 것과 같다고 말한 이유다.

허일영은 “말로 표현을 해야 하나? 말할 것도 없이, 득점 여부나 컨디션과 상관없이 같이 뛰면 든든한 버팀목이다. 절대 없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일당백을 하고 있다. 다만, 죽는 소리를 많이 해서 제가 컨트롤을 한다(웃음)”고 이승현의 가치를 인정했다.

이대성 역시 “저는 짝사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너무 많이 이야기를 했다. 자기가 부끄럽다고 이제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며 입을 연 뒤 “너무 듬직하다. 제가 경상도 사람이라서 장난식으로 ‘임마 이거 장군이네’라고 한다. 진짜 보면 듬직하고, 장군 같고, 코트 안에서 위용이 어떤 선수와도 비교가 안 된다”고 동의했다.

이어 “라건아와 같이 많이 뛰어봤는데 (라건아와 비교해도) 부족함 없이 호흡도 잘 맞고, 재미있다”며 “라건아와 같이 뛸 때 그려나갔던 것들을 승현이와 뛸 때도 이룰 수 있을 거 같다”고 이승현을 라건아와 비슷한 수준으로 여겼다.

강을준 감독은 이승현을 언급하며 마지막에 “울산(17일)에서 경기가 끝나고 이대성에게 ‘승현이에게 보약을 한 첩 해주라’고 했다”고 일화를 전했다.

이대성은 “선수로서 그렇게까지 희생을 한다면 당연히 보약을 해주고 싶다”며 “그렇지만, 승현이도 저에게 스크린을 걸어주면 그만큼 기회가 난다. 승현이도 저에게 보약을 지워줘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이승현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고, 팀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설전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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