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애슐리 정,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 나선다

현승섭 / 기사승인 : 2021-08-29 1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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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현승섭 객원기자] 김애나, 최서연에 이어 또다른 재외교포 선수가 WKBL 문을 두드리고 있다. 바로 애슐리 정(Ashley Jeong)이다.

2001년 생인 그는 캘리포니아 출신 재미교포 2세다. 어린 시절에 미국으로 이주한 부모 밑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그는 캘리포니아 소재 그라나다 힐스 차터 고등학교(Granada Hills Charter High School)을 졸업한 후 현재 무어파크 칼리지(Moorpark College)에서 2학년을 마쳤다.

 

※ 무어파크 칼리지는 커뮤니티 칼리지로 2년제 대학이다. 칼리지 소속 선수들은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편입하거나 바로 프로에 입문한다.

※무어파크 칼리지는 캘리포니아 커뮤니티 칼리지 어슬레틱 어소시에이션(California Community College Athletic Association, CCCAA) 산하 웨스턴 스테이트 컨퍼런스(Western State Conference) 노스 디비젼(North Division)에 속해있다. 무어파크 칼리지는 2018-2019 시즌에 CCCAA 토너먼트 결승 진출, 2019-2020 시즌 27승 1패(디비전 8전 전승)를 기록하며 CCCAA 내 강팀으로 자리잡았다. 무어파크 칼리지는 CCCAA 토너먼트 8강에 진출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됐다. 또한, 2020-2021 시즌에도 CCCAA 내 모든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신장은 5피트 7인치(약 170.2cm), 주로 가드 포지션을 맡았다. 후보 선수로 활약했던 그의 1학년 성적은 16경기 평균 9.9분 출전 3.8득점, 2.1리바운드, 0.9어시스트, 야투 성공률은 46%(23/50), 3점슛 성공률은 50%(11/22), 자유투 성공률은 50%(3/6)였다.

그의 기량은 컴바인과 트라이아웃으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19년 12월 21일 앤틸로프 밸리(Antelope Valley) 전 이후 개인 사정으로 거의 출전하지 못했다. 디비전 경기인 옥스나드(Oxnard) 전과 CCCAA 남부 캘리포니아 지구 토너먼트 2라운드 경기인 리버사이드(Riverside) 전에 잠깐 출전했을 뿐이다.


미지의 선수인 애슐리 정, 그는 과연 어떤 선수일까? SNS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애슐리 정 선수, 반갑습니다. 어떻게 WKBL 신입선수 선발회에 지원하셨나요?
A. 농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제 농구 경력을 이어나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2주 전에 WKBL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선발회 지원 절차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입국 시 2주 자가격리가 큰 문제가 될 수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제가 캘리포니아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자가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실례지만 가족 관계를 여쭤봐도 될까요?
A. 부모님 두 분 모두 한국에서 태어나서 어렸을 때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셨습니다. 저는 3녀 중 둘째입니다.

Q. WKBL에 도전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가족의 반응은 어땠나요?
A. 제 가족은 언제나 최고의 응원단입니다. 모두 제 결정에 들떠있습니다. 아마 모두 함께 한국에 입국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한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걸 조금 걱정하십니다. 그렇지만 모두 제 결정을 좋아하고 응원해주십니다.

Q. 부모님께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미 몇몇 재미교포 선수들이 활동 중이고, 각 구단에도 통역 스태프가 있으니까요. 그보다도 사실 당사자인 본인의 걱정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어린 나이에 해외로 나간다는 게 조금은 무서울 수도 있으니까요.
A. 그렇죠. 일단 제가 아직 나이가 어려서(19세) 초조하긴 하죠. 하지만 저는 제가 지금까지 흘려 왔던 땀을 기억하고 자신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겐 언제나 저를 응원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죠. 정말 힘이 됩니다. 최근에는 WKBL과 한국에 대해 전반적인 정보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그렇군요. 그렇다면 혹시 WKBL 경기를 보신 적이 있나요? 가장 인상적인 WKBL 선수를 꼽아주신다면?
A. 박지수 선수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WKBL과 WNBA의 몇 경기를 보았는데, 대단했습니다. 특히 박지수 선수의 풋워크와 지능적인 플레이(Basketball IQ)가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부문에서 탁월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Q. 알겠습니다. 이제 가장 중요한 질문을 꺼내보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 애슐리 선수의 짧은 경기 영상을 보았지만, 그걸로는 애슐리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자신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A. 평소에 다재다능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제게 어떤 포지션을 주더라도 제가 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영상은 2년 전에 올린 것이라 제 최근 모습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때보다 성숙하고 발전했다고 생각합니다. 컴바인에서 제 모습을 확실히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Q. 컴바인에서는 선수들의 여러 운동능력을 측정할 텐데, 가장 자신 있는 운동능력은 무엇인가요?
A. 아마도 순발력이겠죠(Probably quickness).

Q. 컴바인과 트라이아웃에서 선수들이 종종 다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철저히 준비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데,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요?
A. 최근 제 몸 상태는 정말 좋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렇군요. 저도 하루빨리 애슐리 선수의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제 학교 생활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합니다. 그라나다 힐스 차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어파크 칼리지에 진학하셨네요. 그런데, 2019년 12월 하순부터 거의 출전하지 않았는데, 무슨 이유가 있었나요?
A. 가족 문제가 있었어요. (그렇다면 부상 문제는 아니었다는 말인가요?) 그렇습니다. 운이 좋게도 전 지금까지 큰 부상을 겪어본 적이 없어요.

Q. 그동안 공식경기에 출전하지 못해서 선발회 준비에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A. 제 기술을 연마했어요. 그리고 더 강인하고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남자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소화했습니다. 매일 열심히 운동하고 적절한 휴식과 영양 섭취로 언제나 몸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학교 밖에서요?
A. 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실내외 코트를 가리지 않고 여름 내내 연습했습니다. 학업 중에도 시간이 날 때마다 코트로 향했죠.

Q. 농구 열정이 참 대단하군요.
A. 네, 농구할 때 스트레스가 풀려요. 가끔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근처 농구 골대로 가서 음악를 틀고 정신 없이 슛을 던지죠.

Q. 끝으로 WKBL 팬들 또는 구단에 하시고 싶은 말이 있나요?
A. 이 기회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다른 훌륭한 선수들과 WKBL에서 플레이하고 싶습니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저에 대해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Q. 저야말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A. 감사합니다!

9월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 열리는 WKBL 신입선수 선발회. 여느 때보다 일찍 열리는 신입선수 선발회는 비시즌 WKBL 팬들의 무료함을 달랠 것이다. 게다가 애슐리 정의 등장으로 선발회가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무어파크 칼리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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