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 우리은행이 시즌 개막전(10월 10일, vs. KB)에 출전한 뒤 두 달 동안 결장했던 박혜진 복귀해 완전체로 돌아왔다. 박혜진은 지난 10일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28분 48초 출전해 4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에 모든 관심은 박혜진 복귀에 쏠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10분 내내 박혜진 이야기만 했다. 이 가운데 강조한 건 박혜진에게 전혀 바라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이) 들어갈 때와 안 들어갔을 때 차이 없이 가려고 한다. 혜진이가 들어가서 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혜진이에게는 아무 이야기를 안 했다. 왔다 갔다 하며 코트 밸런스를 잡는데 신경 쓰라고 했다”며 “선수들에게도 혜진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뛰라고 했다. 선수들이 그렇게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다만, 공격에서 전혀 바라는 것이 없지만, 수비를 기본적으로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위성우 감독은 “혜진이의 수비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공격에서 무리를 할까 봐 걱정이다”며 “공격에서 공을 안 잡아도 수비에서 밸런스를 잡으면서 올리려고 한다. 공격까지 하면 본인에게 부담이다. 수비는 센스가 뛰어나서 잘 하는 선수다”라고 했다.
이어 “경기를 놓쳐도 어쩔 수 없다. 흐름이 깨질 수도 있다. 잘하던 경기보다 못 해서 질 수 있다. 궁극적으론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이끌어가는 팀이다”며 “혜진이의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질 경기는 진다. 그런 부담을 안 주고 싶다. 15분, 20분 뛸 수 있나 보려고 한다. 수비 해주고, 볼 컨트롤만 해주면 괜찮다. 득점은 안 해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위성우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혜진이가 코트 밸런스를 잡았다. 계속 괜찮다고 해서 많이 뛰었다. 그게 큰 소득이다. 중요할 때 유도리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있는 게 크다”면서도 “많은 걸 해줄 수 있는 게 아니다. 경기를 뛰면서 본인 밸런스를 찾는다”고 박혜진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박혜진은 “개막전 때 다치고 운동을 한 달 동안 못 하고, 한 달 동안 혼자 조금씩 했다. 볼 감각이 없었는데 감독님도 크게 부담을 안 주시려고 기본적인 것만 요구하셨다. 볼을 안 다루고, 코트 밸런스를 잡으라고 하셨다”며 “제가 조금 더 비중을 늘리고, 팀이 잘 돌아가고 있는데 피해가 안 가도록 흡수가 되어야 한다”고 자신의 복귀전을 돌아봤다.
이어 “제가 없을 때 볼도 유기적으로 잘 돌았다. 어제(9일) 처음 5대5 훈련을 했다. 감독님께서 식스맨이라고 생각하며 볼을 다루지 않게 하라고 하셨다. 제가 해결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서 조금씩 올려야 한다”며 “전반에는 욕심 없이 한다고 했는데 제가 볼을 너무 안 잡았다. 횟수를 늘려가면서 밸런스를 잡아야 한다. 공격을 무리해서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박혜진은 수비에서는 어땠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공격 부담을 안 주셨지만, 연차와 경기 경험이 있어서 수비 구멍이 안 되고, 어느 정도 해줄 거라고 믿음을 가지고 계시다”며 “첫 경기라서 공격 생각을 안하고 수비만 생각하고 코트에 들어갔다. 차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위성우 감독의 기대대로 수비에서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우리은행은 최은실에 이어 부상에서 돌아온 박혜진에게 당장 기대하는 건 수비와 경기감각 회복이다.
#사진_ WKBL 제공
점프볼 / 이재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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