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26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68-85로 졌다. 이날 패배로 10개 구단 중 처음으로 10패(5승)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9위이지만, 10위인 대구 한국가스공사(4승 9패)보다 경기수가 많은 탓이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출발은 KCC가 더 좋았다. 라건아와 정창영, 허웅의 득점으로 1쿼터를 22-15로 앞섰다. 2쿼터가 중요했다. 현대모비스가 2쿼터부터 이우석을 출전시키기 때문이다.
2쿼터에만 이우석에게 9실점한 KCC는 전반을 37-37, 동점으로 마쳤다. 3쿼터 중반까지는 45-44로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이 순간 갑자기 흐름이 현대모비스로 넘어갔다. 허웅과 정창영이 연이어 실책 3개를 범했다. 전반 20분 동안 실책 2개였던 KCC는 3쿼터 중반 1분 30여초 사이에 실책 3개 이후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에게 연이어 3점슛을 얻어맞았다.
앞서나가던 KCC는 3쿼터가 끝났을 때 53-65로 뒤졌다. 4쿼터 초반 3점슛 두 방으로 잠시 추격하는 듯 했지만, 이우석에게 연속 7실점한 뒤 승부가 끝났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패한 뒤 “매번 경기에서 실책 2~3개가 나오면서 흐름을 우리 스스로 내준다. 한 번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치고 올라가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주축 선수 의존도가 높은 KCC는 경기 막판 힘이 떨어진다.
라건아가 골밑을 지키고 있음에도 자신있게 레이업을 시도했던 이우석은 “라건아가 지쳐있었다. 눈에 보였다. 점프 뜰 생각이 없는 걸 인지해서 올라갔다. 상황을 보고 판단했다”고 했다. KCC 선수들의 경기 막판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전창진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전창진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매경기에서 중간에 과감하게, 점수가 벌어져도 교체를 시도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나왔다. 우리는 점수 차이가 벌어지면 쫓아가는 힘이 부족해서 그런 딜레마에 빠졌다. 숙제를 풀어야 한다”고 했다.
주축 선수들의 긴 출전시간이 결국 후반 집중력을 잃게 만든다. 이를 해결하려면 식스맨들이 경기에 나서서 경험을 쌓아야 주축 선수들의 휴식 시간을 줄 수 있다. 승리와 식스맨의 경기 경험을 동시에 충족시키기는 굉장히 힘들다.
KCC는 고민 속에 힘겨운 2라운드를 보내고 있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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