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넘버 스토리] 부상에서 회복 중인 LG 한상혁 “올 시즌 내 이름 알리고파”

임종호 / 기사승인 : 2020-10-06 10:2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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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등번호는 선수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자신의 등에 새겨질 번호를 고른다. 등번호를 선택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선수들에게 백넘버는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다. 어떤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자신의 등에 부착될 번호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적이나 트레이드 같은 환경의 변화가 찾아왔거나 부상, 부진 등의 이유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백넘버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올 시즌부터 LG는 선수단 전원이 창원에 거주한다. 여기다 팀 스타일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새로운 환경과 팀 체질 개선이라는 많은 변화와 마주한 LG를 궁금해할 팬들을 위해 마련한 시간. 선수들의 백넘버 스토리와 함께 2020-2021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들어보았다. 14번째 시간은 판타스틱 사나이 한상혁(27, 183cm)이다.

2015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8순위로 LG에 입단한 그는 현재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2라운드쯤 복귀를 엿보고 있는 한상혁은 올 시즌 자신의 이름을 팬들에게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신인 시절 23번을 선택한 계기
농구선수의 길로 들어선 뒤 한상혁은 줄곧 한 자릿수 등번호만 달아왔다고 했다. 그러나 프로에 갓 입단했을 때 그의 등엔 23번이라는 숫자가 새겨졌다.

한상혁은 “2015년 10월 26일에 드래프트가 열렸다. 시즌 중에 드래프트를 해서 신인들마다 데뷔 날짜가 달랐다. (정)성우와 나는 이틀 후인 28일에 경기를 바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팀에 들어오자마자 번호를 선택하라고 하더라. 23번과 24번이 남아있었고, 23번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 사실 그전까지 한 자릿수 번호만 달아봐서 어색하기도 했다”라며 23번을 달게 된 배경을 들려줬다.


▶에이스로부터 물려받은 6번
한상혁과 6번의 인연은 그가 한양대로 진학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입학예정자 신분으로 농구대잔치에 출전한 그는 당시 팀의 에이스였던 차바위(전자랜드)의 등번호를 물려받았다고.

“중, 고등학교 땐 4번을 주로 달았었다. 그러다가 대학 입학할 때 입학예정자 신분으로 농구대잔치를 뛸 기회가 생겼다. 당시 팀 에이스인 (차)바위 형이 6번이었는데 졸업반일 때 형이 선뜻 내게 6번을 양보해주셨다. 그래서 그때 바위 형이 다른 번호를 달고 뛰었던 기억이 난다. 에이스의 번호를 물려받았다는 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서 그 이후로 6번을 좋아하게 됐고, 프로에서도 6번을 달게 되면서 애착이 가는 번호가 되었다.” 한상혁의 말이다.

이어 그는 “당시 나랑 (정)효근이가 같이 입학하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었다. 그래서 그런지 바위 형이 많은 배려를 해주신 것 같다. 계속 달던 번호를 선뜻 내주는게 쉽지 않은데 양보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오는 9일 2020-2021시즌이 개막하지만, 한상혁이 코트를 누비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발목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 시즌 초반 복귀는 어렵기 때문. 한상혁 역시 2라운드쯤이 되어야 복귀를 엿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귀띔했다.

“발목 상태는 정말 많이 좋아졌다”라며 현재 자신의 몸 상태를 밝힌 그는 “아직 전술 훈련을 소화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팀 운동에도 조금씩 참여하면서 차근차근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시즌 초반에 무리하기보다 완벽하게 몸을 만들어서 복귀하려고 한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한 트레이너 형들도 배려를 너무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어정쩡하게 들어오기보다 완벽히 준비되었을 때 합류해서 보여주는게 나을 것 같다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하루빨리 오랜 시간 코트에서 머물고 싶다는 한상혁은 올 시즌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리고 싶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지면서 복귀 시점이 늦어지고 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는 생각으로 시즌 중반부터는 내 이름을 알릴 수 있도록 독하게 준비해서 잘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올 시즌엔 내 존재를 팬들에게 각인시키면서 코트에도 최대한 많이 머물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LG는 오는 10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다가오는 시즌 출발을 알린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신승규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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