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군산/김용호 기자] 지난 시즌에도, 올 시즌에도 대권 도전을 외치는 두 팀이 만났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가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2020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4강 2경기에서 격돌한다. 지난 25일까지 진행된 예선전에서 KGC인삼공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를, SK는 인천 전자랜드와 원주 DB를 나란히 격파하며 각각 A조, B조 1위를 차지했다.
결승으로 향하는 문턱 앞에서 만나게 된 이들은 지난 시즌 상위권에서 대권 도전을 외치던 팀들이다. 올 시즌 전력 누수가 크지 않아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2019-2020시즌 양 팀의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 팽팽한 승부를 펼쳐왔던 KGC인삼공사와 SK가 컵대회 4강에서 만나 어떤 승부를 펼치게 될까.
▶ 안양 KGC인삼공사 (A조 1위) vs 서울 SK (B조 1위)
오후 6시 @군산월명체육관 / SPOTV G&H
-‘대도’ KGC인삼공사, 예선 평균 11.5스틸로 1위
-침착한 SK, 예선 평균 9턴오버로 최소 3위
-KBL 경력자 외국선수 vs NBA 지명 경력 외국선수
이번 예선에서 KGC인삼공사의 컬러는 매우 짙었다. 지난 시즌에도 보여줬던 대도의 모습은 여전했다. 두 경기 평균 무려 11.5개의 스틸을 솎아내며 번번이 상대의 흐름을 끊으면서 연달아 승리와 마주했던 것이다.
스틸에 성공한 뒤에는 공을 잡은 게 누구든 주저없이 달렸다. 특히, 김승기 감독의 적극적인 주문 아래 속공 상황에서도 3점슛 시도를 머뭇거리지 않았다. 덕분에 KGC인삼공사는 예선 두 경기 평균 10개의 3점슛을 터뜨리면서 공수 양면에서 화력을 뿜을 수 있었다.

대도의 선봉장이었던 문성곤을 시작으로 KGC인삼공사는 앞선에서 버티는 변준형과 이재도의 활약이 든든하다. 김승기 감독이 LG 전 승리 후 “앞선에서 준형이와 재도가 알아서 다 해결해줬다”라며 칭찬을 건넸을 정도.
여기에 김승기 감독은 4강전 키플레이어로 김철욱을 꼽았다. 오세근이 출전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김철욱의 뒷받침은 필수적. 김승기 감독은 “김철욱이 예선을 통해 자신에게 큰 실망을 했을 거다. 4강에서는 김철욱 덕분에 이겼으면 좋겠다”라며 응원을 불어넣은 바 있다. 이 기대에 김철욱이 부응할 지도 관심사.

이에 맞서는 SK는 잇몸으로 버티고 있는데, 그 잇몸이 워낙 단단하다. 김선형, 최준용, 안영준, 김민수, 김건우가 부상으로 군산에 오지 못한 SK이지만, 예선 두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챙기며 벤치까지 탄탄함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식스맨급 선수들이 많은 시간을 뛰어야 하는 SK이지만, 예선을 통해 고무적이었던 건 이들의 집중력이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다. SK는 두 경기 평균 9개의 턴오버를 범했는데, 이는 11개 팀 중 최소 3위 기록이다. 최다 1위를 기록한 현대모비스(19개)와 큰 차이를 보이는 만큼 SK의 국내선수들도 컵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가치를 침착하게 증명하고 있다.
외곽에서는 변기훈과 양우섭이 쏠쏠하게 슛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에서 SK는 신예 김형빈이 매 경기 발전을 이뤄나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직전 경기인 DB 전에서 많은 걸 기대하게 한 호쾌한 덩크가 터진 만큼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어떤 자신감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이날 양 팀의 매치업에 있어 가장 눈길이 쏠리는 건 외국선수 맞대결이다. 흔치 않게 KGC인삼공사와 SK는 두 외국선수가 모두 건강하게 출전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경력에도 흥미로운 점이 있다.
1년 간격으로 NBA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됐던 얼 클락과 라타비우스 윌리엄스가 이미 지난 시즌부터 KBL에 입성했던 ‘경력자’ 자밀 워니와 닉 미네라스를 상대한다. 올 시즌 풍부한 경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외국선수들이 즐비하는 가운데 이들을 경력자인 워니와 미네라스가 이겨낼 수 있을지도 궁금하다.
# 사진_ 점프볼 DB(홍기웅, 박상혁, 윤희곤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