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넘버 스토리] 공수겸장이 되고픈 LG 김준형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보여줄 것”

임종호 / 기사승인 : 2020-10-07 10: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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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등번호는 선수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자신의 등에 새겨질 번호를 고른다. 등번호를 선택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선수들에게 백넘버는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다. 어떤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자신의 등에 부착될 번호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적이나 트레이드 같은 환경의 변화가 찾아왔거나 부상, 부진 등의 이유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백넘버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올 시즌부터 LG는 선수단 전원이 창원에 거주한다. 여기다 팀 스타일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새로운 환경과 팀 체질 개선이라는 많은 변화와 마주한 LG를 궁금해할 팬들을 위해 마련한 시간. 선수들의 백넘버 스토리와 함께 2020-2021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들어보았다. 15번째 시간은 올 시즌 공수겸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는 김준형(23, 201cm)이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4순위로 LG에 입단한 김준형은 지난해 장신 슈터로서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수비와 다른 면에서 뚜렷한 약점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앞둔 그는 공수 모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애착이 가는 번호는 17번
김준형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등번호를 변경했다. 지난 2년간 14번을 달고 뛴 그는 올 시즌 17번을 자신의 등에 새기고 코트를 누빌 예정이다.  


“14번을 달게 된 건 브랜든 잉그램을 좋아해서다. 몸이 왜소한데도 수준 높은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이다”라며 운을 뗀 김준형은 “고등학교 입학해서 내 의지로 처음 골랐던 번호가 17번이었다. 당시엔 남들이 안 하는 번호를 하고 싶었다. 그리고 (전)준범이 형이 17번을 달고 있는데 플레이 스타일도 비슷하고 멋있어 보여서 선택한 것도 있다. 그러면서 고등학교 생활도 만족스러워서 17번에 대해 애착이 간다”라며 백넘버 변경 이유를 들려줬다.

▶출정식을 수놓은 피아노 연주
지난 4일 LG는 팬택트로 랜선 출정식을 개최했다.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함께 팬들에게 비대면으로 인사를 건넨 김준형은 숨겨두었던 피아노 실력을 뽐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창원에 내려오면서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됐다. 아는 사람도 없고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취미 삼아 피아노를 치게 됐다. 그러다가 구단 SNS를 통해 랜선 집들이 영상을 찍게 됐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괜찮아서 출정식에서 선보였다. 코로나 때문에 팬들과 비대면으로 만나 랜선 출정식을 진행했는데 되게 색다른 기분이었다.” 김준형의 말이다.


▶드라이브 인, 수비에서 스텝업 노리다
장신 슈터의 길을 걷고 있는 김준형은 올 시즌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와 돌파 공격의 비중을 더 늘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감독님이 새로 오시면서 팀 스타일과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포지션 상관없이 3점슛을 던지도록 주문하시면서 항상 자신 있게 제 타이밍에 슛을 던지려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러한 플레이는 예전부터 해왔던 거라 슈팅을 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주저하지 않고 (슛을) 던지니 오히려 다른 플레이에 좀 더 집중할 여력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슈터지만 수비에 약점이 많다는 평가를 항상 듣고 있다. 그래서 올 시즌엔 내가 잘할 수 있는 걸 그대로 가져가되, 돌파나 수비에서 비중을 좀 더 늘리고 싶다. 조금씩 발전해서 공수겸장으로 스텝업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LG는 이번 시즌 공격 횟수를 최대한 많이 가져가며 빠르고 시원시원한 농구를 펼칠 예정이다. 그러기 위해선 리바운드의 중요성이 더욱 클 터. 김준형 역시 “외곽 수비를 해야 하는 입장이라 수비 리바운드에선 두각을 드러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빠르고 높다는 강점을 살려 밖에서 달려 들어가면서 공격 리바운드 가담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라며 자신의 역할을 짚으며 인터뷰를 마쳤다.

어느덧 이틀 앞으로 남자프로농구 개막이 다가왔다. LG는 10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0-2021시즌의 출발을 알린다.

 

#사진_점프볼 DB(홍기웅, 이선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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