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프리뷰] 오리온 제프 위디 데뷔 유력··· '전 시즌 공동 1위' 맞붙게 된 DB와 SK

신준수 / 기사승인 : 2020-10-17 1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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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마침내 KBL 무대에 가장 중요한 이들이 돌아온다. 바로 팬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3월 이후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러온 KBL은 이번 주말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하며 본격적으로 흥을 돋울 계획이다. 비록 100%는 아니지만, 팬들의 ‘찐응원’이 듣고 싶었던 선수들이나, 눈앞에서 펼쳐지는 농구가 그리웠던 팬들에게는 의미있는 주말로 남게 될 것이다. 개막 2번째 주말을 맞은 KBL은 볼거리가 많다. 그간 부상으로 뛰지 못한 제프 위디(고양 오리온)의 시즌 데뷔, 전자랜드의 3연승 여부 등 이번 주말 체크포인트를 정리했다.

울산 현대모비스(1승 2패) vs 고양 오리온(1승 2패)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
울산동천체육관/SPOTV G&H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울산 현대 모비스(2승 3패) vs 고양 오리온(3승 2패)

CHECK POINTS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제프 위디
-위력적인 창이자 무딘 방패, 디드릭 로슨
-3경기 평균 6분 13초 출장 ‘0’ 득점 이종현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위치한 두 팀이 만났다. 두 팀 모두 개막과 함께 2연패 후 1승을 거두며 서로를 승률 5할의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

지난 시즌 코로나 19로 모든 경기를 치루진 못했지만 고양 오리온이 3승 2패를 우위를 점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오리온은 장재석이 팀을 떠났지만 이대성이라는 대어를 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영입하며 이대성-최진수-허일영-이승현-로슨이라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성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팀의 주축이자 레전드인 양동근이 은퇴를 했고 박경상이 LG로 이적하며 가드진의 큰 공백이 생겼다. 그러나 김민구와 이현민을 영입해서 최대한 공백을 메꾸려 했고 김민구와 이현민이 시즌 초반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물론 두 팀 모두 불안 요소가 존재한다.

오리온은 최진수가 지난 11일 KCC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며 엔트리에서 이탈했고 데뷔전을 갖는 제프 위디의 몸 상태도 지켜봐야 한다. 제프 위디는 213cm의 좋은 피지컬을 가진 빅맨이다. 그러나 발목 부상에서 100% 회복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디드릭 로슨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또한 로슨이 공격에선 경기당 평균 27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지만 골밑 수비에서 여전히 약점을 드러내고 있어 현대모비스의 숀 롱에 대한 수비를 어떻게 할 지도 중요하다.

현대모비스는 부상 선수가 없다. 하지만 이종현이 3경기 동안 평균 6분 13초를 소화하며 1득점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동포지션에서 장재석이 좋은 활약을 펼쳐 출전 시간이 적은 것도 있겠지만 이종현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초라한 수치다. 지난 시즌 평균 11득점과 3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한 김국찬도 3경기동안 평균 5.3득점과 12.5%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부진하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두 선수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인천 전자랜드(2승) vs 창원 LG(1승 2패)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
인천삼산체육관/SPOTV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인천 전자랜드(2승 3패) vs 창원 LG(3승 2패)


CHECK POINTS
-연속으로 우승후보 잡은 전자랜드, 기세 이어갈까?
-3점슛 성공률 1위의 전자랜드와 3점슛 시도 1위의 LG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전현우와 서민수의 성장 

 

활을 정확하게 쏘는 양궁부대와 활을 많이 쏘는 양궁부대의 대결이다.

전자랜드는 개막전부터 우승후보로 불린 KGC와 SK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줬다. 2경기동안 평균 득점 97.5득점과 3점슛 성공률 44.7%라는 무시무시한 화력을 내뿜었다.

더 무서운 점은 특정 선수가 득점을 많이 한 것이 아닌 여러 선수가 골고루 많은 득점을 올렸다는 점이다. 개막 이후 2경기 동안 전자랜드는 외국 선수 2명을 포함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평균 득점을 기록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3년차 루키 전현우를 주목해보자. 전현우가 2경기 동안 던진 13개의 3점슛 중 8개가 림을 갈랐다. 이 기간 동안 평균 득점 15.5점을 올리며 에릭 탐슨과 이대헌, 김낙현을 제치고 당당히 팀내 득점 1위를 기록했다. 비록 2경기의 기록이지만 지난 시즌 3.9점의 평균 득점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장이다.

어수선했던 비시즌을 보낸 전자랜드만큼 LG도 팀내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조성원 감독이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고 팀의 컬러를 공격 농구로 설정했다. 조성원 감독은 인터뷰에서 경기당 야투시도 80개라는 목표를 세우며 LG 빠르고 공격적이며 재미있는 농구를 예고했다.

뚜껑을 열어본 LG의 농구는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였다.

LG는 3경기에서 경기당 68.3개의 야투시도를 기록하며 목표였던 80개에 미치지 못했다. 작년 경기당 야투시도인 63.7개보다는 늘어나긴 했지만 목표로 잡은 80개와 비교하면 많이 모자란 수치다. 하지만 분명 달라진 점은 있다. LG의 경기당 야투시도는 10개팀 중 9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경기당 3점슛 시도는 32개를 기록하며 10개팀 중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시도가 전체 야투 시도의 절반을 좀 못 미치는 수준으로 굉장히 많은 3점슛을 던지는 양궁부대인 것이다.

서민수의 성장도 눈에 띈다. 시즌 전 스몰포워드로 포지션을 변경한 서민수는 3경기 평균 23분 44초를 소화하며 10.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팀내 국내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를 올린 것이다. 조성원 감독이 서민수에게 더 적극적으로 공격하라는 주문을 했고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서민수는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서울 삼성(3패) vs 부산 KT(2승 2패)
10월 18일, 일요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SPOTV NOW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서울 삼성(1승 4패) vs 부산 KT(4승 1패)


CHECK POINTS
-전 시즌 상위 3팀에게 3연패한 삼성, 연패 탈출할까?
-삼성의 포인트가드 문제, 이동엽이 해결책 될까?
-NBA리거 출신 힉스 vs 데릭슨

연패 중인 두 팀의 대결이다. 삼성은 3연패, KT는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개막전 이후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물론 초반 3경기가 작년 TOP3와의 경기였고 비록 지긴 했지만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3경기 모두 같은 양상을 보였는데 3쿼터까지 앞서다가 4쿼터 마진에서 밀리며 경기를 내주는 것이었다.

그래도 희망은 존재했다. 연습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이동엽이 돌아왔고 복귀전에서 13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동엽이 오기 전 2경기에선 김진영과 이호현이 포인트가드 롤을 수행했고 결국 두 선수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이동엽이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은 고무적이었다. 삼성은 이동엽이 확실한 주전 포인트가드로서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KT의 개막 이후 경기력은 주말과 평일 기점으로 나뉘었다. 개막전에서 오리온과 3차연장 끝에 얻은 승리를 포함하여 주말 2연전을 쓸어 담은 KT는 평일에 열린 DB와 KCC를 상대로 2연패를 당했다.

양 팀의 에이스인 외인 선수의 승부도 지켜볼 만하다.

KT의 새 외국 선수 마커스 데릭슨은 개막전부터 강력한 임팩트를 심어줬다. 개막전에 승부를 결정짓는 버저비터를 넣으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데릭슨은 4경기 평균 20.5득점 8.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 득점 3위에 올라있다. 경기당 3.3개의 3점슛을 넣는 슈팅 능력과 두꺼운 웨이트를 이용한 돌파 또한 위력적인 무기로 사용한다. 다만 존 이그부누의 컨디션 저하로 인해 애초 계획된 것 이상의 부담을 안게 되며 매치업에서 고전할 때도 있다. 장신선수 수비에는 어려움을 겪는 만큼, 그가 활약하기 위해서는 파트너의 선전도 중요하다.

삼성의 외국 선수 아이제아 힉스도 발군의 성적을 내고 있다. 3경기 평균 18.7득점 6.7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블록도 경기당 2.7개를 기록하고 있다. 3점

슛도 경기당 1.7개를 넣어주며 공수 양면에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원주 DB(3승) vs 서울 SK(2승 1패)
10월 18일, 일요일, 오후 6시
원주종합체육관/SPOTV
2019-2020시즌 맞대결 전적: 원주 DB(3승 2패) vs 서울 SK(2승 3패)


CHECK POINTS
-전 시즌 공동 1위 기록한 두 팀
-3연승의 파죽지세 DB
-부상병동 DB와 SK, 잇몸농구를 보여줄 시간

전 시즌에 공동 1위를 기록했던 두 팀이 붙는다. 두 팀은 코로나 19로 시즌이 중단돼 공동 1위로 마무리하며 진정한 우승 팀을 가려내지 못했다. 비록 컵대회에서 SK가 승리를 가져가긴 했지만 양 팀 모두 100% 전력이 아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경기 또한 부상자 때문에 100%의 전력이 아닌 채로 붙게 됐다.

DB는 팀의 높이인 김종규가 KT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더 뼈아픈 부상이었다. 김종규 외에도 김훈과 김태술도 부상자 명단에 있고 이미 시즌이 시작되기 전 연습경기에서 김현호가 큰 부상을 당했다. DB는 상대팀과의 싸움뿐만 아니라 부상자와의 싸움도 함께 하고 있다.

SK도 부상병동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안영준이 무릎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있고 최준용과 김민수도 각각 사타구니와 허리에 부상을 가지고 있다. 다행히도 안영준이 빠르면 10월 중에 복귀할 것으로 보이고 최준용과 김민수의 부상도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팀이 많은 부상자를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는 바로 ‘잇몸농구’이다.

DB는 기존의 ‘두웅’ 듀오라고 불리는 두경민과 허웅이 건재하고 김종규의 백업 역할을 하던 배강률이 3경기 평균 16분 37초를 뛰며 6.3득점 4리바운드를 올리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SK는 에이스인 김선형을 필두로 변기훈, 최성원, 최부경이 분전하고 있다. 특히 변기훈과 최성원은 컵대회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고 그러한 좋은 모습들이 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두 팀 모두 부상자가 빨리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자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얼마나 잘해주는지가 양 팀의 순위를 좌우할 것이다.

#사진=점프볼 DB (홍기웅,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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