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나 합류 효과, 신지현 살고 하나원큐 달라지고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2-10-13 1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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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큰 틀에서 보면 안정감이 생겼다. 신지현이 공격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준다.”

부천 하나원큐는 부산에서 부산 BNK, 용인 삼성생명, 청주 KB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지난 11일 KB에게 80-68로 이겼다.

승부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연습경기라고 해도 하나원큐가 박지수가 빠졌더라도 KB에게 12점 차이로 이긴 건 의미가 크다.

하나원큐는 최근 하위권에 맴돌았다. 반대로 KB는 박지수가 가세한 뒤 우승후보였다. 최근 5시즌 동안 하나원큐는 KB와 맞대결에서 4승 28패로 절대 열세다. 4승 중에서 두 자리 점수 차 승리를 한 번도 없었고, 지난 시즌에는 6전패였다.

1쿼터를 20-24로 뒤졌던 하나원큐가 2쿼터에 48-36으로 역전한 뒤 후반 내내 10점 내외 차이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하나원큐는 신지현과 양인영 중심의 팀이었다. 특히 신지현이 평균 17.8점 3.8리바운드 5.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신지현이 많은 부담을 내려놓고 경기에 나섰다. 자유계약 선수였던 구슬이 인천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대가로 보상선수 김애나를 데려왔는데 김애나가 동료들의 어깨를 가볍게 한 덕분이다. 그 혜택을 신지현이 제대로 누렸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큰 틀에서 보면 안정감이 생겼다. 공격에서는 볼 키핑도 잘 하고, (패스를) 줄 때 주고, 경기 흐름도 조절한다. 그런 걸 너무 잘 해주고 있다”며 “그럼 신지현이 공격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게 해준다”고 김애나 영입효과를 설명했다.

김애나의 가세 덕분에 신지현이 더욱 두드러진다고 하자 김도완 감독은 “김애나를 데려오면서 생각했던 게, 하나원큐는 신지현과 양지영의 2대2 플레이 등 두 선수에게 의존하는 색깔이 강했다. 지현이에게 2대2 플레이를 워낙 잘 하니까 그걸 살리되 애나가 볼을 가졌을 때는 애나가 투맨 게임을 하면서 수비를 붙여 지현이에게 완벽한 슛 기회를 만들어주는 플레이를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며 “연습경기니까 어제(10일)도 수비가 붙었을 때 블록을 당하더라도 과감하게 슛을 던지라는 그런 이야기도 했다. 투맨 게임과 외곽에서 슛을 잘 쏴준 게 들어갔다”고 했다.

신지현뿐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외곽슛 성공률이 높았다. KB에게 두 자리 점수 차이로 이길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김도완 감독은 “(국가대표에 차출되었던) 지현이와 인영이가 최근 합류했다. 김미연도 부산 내려오기 이틀 전에 팀에 복귀했다. 그 전에는 3명이 빠져 있어서 3점슛 성공률이 정말 낮았다. 김지영이나 정예림에게 과감하게 던지라고 해도 박소희만 간혹 많이 던졌다. 두 선수는 책임감 때문인지 슛을 망설이는 경우가 있었다”며 “지금도 똑같은 주문을 한다. 애나에게도 좀 더 득점 기회를 만들어서 하라고 했다. 선수들에게 네가 그 슛을 안 던진다고 이기는 것도 아니고, 던져서 안 들어가도 이길 경기를 지는 것도 아니라며 과감하게 던지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어제도, 오늘도 슛이 조금 들어갔다. 부산과 우리가 맞는 거 같다”며 웃었다.

이어 “쉬운 슛을 놓치는 게 이전에는 굉장히 많았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데 스스로 흐름을 끊는 게 너무 많아 힘들었다”며 “그래도 오늘은 넣어줄 걸 넣어줬다. 만약 그걸 다 넣었다면 경기를 좀 더 빨리 끝낼 수 있었다. 그런 건 아쉽다. 이건 앞으로 숙제다”라고 덧붙였다.

하나원큐는 13일 BNK와 연습경기를 마친 뒤 청라로 돌아간다.

김도완 감독은 “BNK에는 김한별과 진안이 있다. 진안을 인영이가 막는다면 한별을 어떻게 막을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 한별과 매치업이 애매하다. KB, 삼성생명과 연습경기를 해봤지만 BNK와 첫 연습경기라서 여러 가지를 해보려고 한다”며 “우리는 수비 변화를 준비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대인방어와 스위치디펜스, 로테이션에 익숙해질 때까지는 이걸 밀고 나갈 거다. 이게 된다면 지역방어도 위치와 움직이는 길은 알 거다. 큰 변화를 주기보다 여기서 파생되는 옵션을 가져가면 될 듯 하다”고 했다.

하나원큐는 오는 31일 삼성생명과 홈 개막전으로 2022~2023시즌을 시작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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