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건국대 정민수, “트라이아웃, 참가하고 싶다”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09-11 11: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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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5일까지 뼈가 붙기를 바라고, 재활을 한 뒤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서 드래프트에 참가 하고 싶다.”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고려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건국대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음에도 정민수와 이환희의 부상 공백을 크게 느끼며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정민수는 지난 7월 열린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 중앙대와 맞대결에서 박인웅과 부딪혀 허리 부상을 당했다. 정민수는 건국대와 한양대의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 8강 경기가 열릴 때 대회 장소인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건국체육관을 찾아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경기를 마친 뒤 만난 정민수는 “제가 경기를 다 뛰고 제가 생각했던 만큼 했다면 마음이 편할 건데 다쳐서 경기도 뛰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많이 남는다”고 대학 무대 마지막 경기를 뛰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저학년 때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코트를 많이 밟지 못했던 정민수는 “농구를 하면서 잔부상이 많아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며 “4학년인 올해는 다치지 않고 잘해보자는 생각에 운동 시작하기 1시간 전에 나와 보강운동도 많이 하고, 코어운동도 했었다. 본의 아니게 그런 상황(부상)이 나와서 많이 아쉽다”고 했다.

속공 레이업을 올라갈 때 박인웅이 무리하게 저지하려다 정민수가 허리로 코트에 떨어져 부상을 당했다. 정민수가 올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을 때 나온 부상이기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정민수는 “잊으려고 해도 주위에서 영상을 보고 연락을 주셨다. 그러니까 계속 생각이 났다”며 “주위에서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힘이 났다. 코치님도 자주 연락해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기분을 풀어주려고 농담도 하셨다”고 했다.

박인웅도 정민수에게 여러 차례 미안함을 전하며 사과를 했다고 한다.

정민수는 “박인웅이 안양 출신이고, 저도 안양에 있었기에 인사를 나눈 사이는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몇 번 봤다”며 “다친 이후 하루에 한 번씩 연락이 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인웅이 부모님도 입원해 있을 때 찾아오셨다. 처음에는 솔직히 그 친구가 밉기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용서가 되었다”고 했다.

정민수의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그 덕분에 동료들의 플레이오프도 벤치에서 응원할 수 있었다.

정민수는 “일주일 전(8월 말)까지만 해도 걷는 게 쉽지 않아서 침대에만 누워 있었다”며 “일주일 전부터 몸이 갑자기 많이 좋아져서 팀 응원을 하러 왔다. 15일 병원을 가서 마지막 검사를 받고 뼈가 붙었다고 하면 재활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건국대의 가드 핵심 자원이었던 이환희도 플레이오프 직전 부상을 당해 두 선수는 함께 벤치에서 한양대 경기를 지켜봤다.

정민수는 “경기 중에 이환희에게 ‘네가 있었으면 우리가 많이 앞서나가지 않았을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뛸 수 없는 상황이니까 그 때 할 수 있는 응원을 많이 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건국대는 한양대에게 74-86으로 졌다. 경기 막판 마무리가 아쉬웠다. 정민수나 이환희만 있었더라도 더 좋은 내용을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다.

정민수는 “배성재나 김회준이 1번(포인트가드)을 본 적이 없다. 저와 환희가 다쳐서 그 친구들이 3~4일 만에 1번을 연습했다”며 “마지막에서는 미숙함이 있었다. 3쿼터 달아날 시점이 있었는데 저나 환희가 있었다면 그 때 달아나서 이기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경기 템포 조절이 안 되더라. 그 때 그 상황에서 패턴을 불렀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저나 환희가 뛰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뛰지 못하는 게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정민수는 4학년 들어 기량이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차 대회에서는 평균 14.4점 8.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정민수는 “농구 선수는 뛰어야 실력이 는다. 4학년이라서 마음이 편하고 기회도 주어져서 경기할수록 보이는 게 많고, 자신감도 많이 붙었다”며 “확실히 4학년 들어와서 성장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패스만 주로 하는 선수였는데 2대2 후 점퍼가 좋아졌다. 팀을 리딩하는 것도 좋아졌다”고 자신의 기량을 평가했다.

이제 정민수 앞에 다가온 건 28일 예정된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다. 드래프트에 앞서 10개 구단 감독과 관계자에게 기량을 선보이는 트라이아웃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어떤 활약을 하느냐에 따라서 지명 순위 여부나 순위도 달라지곤 한다.

정민수는 “4학년 포함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드래프트 준비를 한다”며 “저는 15일까지 뼈가 붙기를 바라고, 재활을 한 뒤 최대한 몸을 끌어올려서 드래프트에 참가 하고 싶다. 괜찮다고 하면 (트라이아웃을) 솔직히 뛰고 싶은데 병원 선생님은 무리일 거라고 하셨다. 15일 검사 후 다시 봐야 할 거 같다”고 트라이아웃을 뛰고 싶은 열망을 드러냈다.

정민수는 “저는 1%의 잘 하는 선수는 아니었어도 항상 열심히 하고 파이팅 있게 했기에 후회는 없다. 개인훈련도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많이 했다”며 자부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몸을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상을 당한 정민수가 드래프트 현장에서 이름이 불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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