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중은 10일 경북 상주시 상주고 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 Bank 제55회 추계 전국남녀 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 배재중과의 G조 예선 경기에서 96-59로 이겼다.
상주중은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고르게 만들며 화력을 자랑했다. 특히 지난 U16 아시아컵 몽골 대표팀으로 활약한 칭저릭(187cm, F)은 11분 59초 동안 16점을 몰아넣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칭저릭을 지도하는 상주중 이병석 코치는 "몽골 농구협회에서 칭저릭 경기를 꾸준히 지켜봤다고 한다. 대회를 앞두고 학교로 공문이 왔고 몽골 대표팀에 다녀오게 됐다"며 "칭저릭 아버지도 몽골 농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예전에 박성근 감독님께 농구를 배웠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이어 "칭저릭이 엘리트 농구를 시작한 지 2년 반 정도 됐다. 첫인상부터 정말 성실한 친구다. 부모님도 적극적이며, 선수도 배우려는 자세와 태도 그리고 예의가 정말 좋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만난 칭저릭은 "포항에서 농구를 하고 싶어서 중학교 1학년 때 상주로 왔다. 기숙사가 있고 농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은 이제 4년 차다. 친구들은 물론이고 인터뷰하는 데 소통은 전혀 어려움 없이 한국어를 구사한다. 칭저릭은 "친구들이랑 놀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국어가 늘었다"고 웃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칭저릭이다. 모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표팀으로 참가한 것 또한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칭저릭은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설레고 기분이 좋았다. 다른 나라 선수들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하다. 확실히 키, 피지컬 차이가 크게 느껴졌다. 앞으로 이런 점이 나아질 수 있도록 해야겠다"며 "몽골 친구들이 한국에서는 어떻게 운동하는지 궁금해했다. 이야기를 나눠 보니 확실히 한국 운동량이 훨씬 많았다(웃음)"고 이야기했다.
최근 몽골은 3x3는 물론이고 5대5 농구의 저변 확대도 활발하다. 칭저릭은 "한국과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그래도 많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고 답했다.
칭저릭 외에도 현재 팔룡중에 몽골 출신 히시계항가리드가 있다. 두 선수는 당연히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칭저릭은 "주변에서 처음에 몽골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이후 만날 때마다 인사도 나누고 안부도 전하면서 서로 많이 응원해 준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만큼 고등학교, 성인이 돼서도 친한 친구로 잘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중학교 마지막 대회를 소화 중인 칭저릭은 친구들과 함께 연계 학교인 상산전자고로 진학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5월 전국소년체전에서 은메달을 딴 만큼 고교 무대에서 더 큰 성장과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다.
칭저릭은 "은메달 이후 나도 친구들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강해졌다. 다 같이 열심히 해서 고교 무대에서도 다시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병석 선생님한테 처음 농구를 배웠다. 지금까지 나의 모든 농구를 알려주시는 은사님이다. 수비와 미드레인지슛은 물론이고 다재다능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배우겠다. 이번 대회도 꼭 입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몽골 농구 DNA를 이어받은 칭저릭이 한국중고농구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더욱 알릴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_배승열 기자, 점프볼 DB(정수정 인터넷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