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기대되는 이유…시즌 전부터 찾아온 행운 ‘이정현’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1-10-09 11: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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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오리온은 1순위 후보로도 꼽힌 신인 이정현을 영입해 2021~2022시즌을 출발한다.

오리온은 지난 시즌 28승 26패로 4위를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만족스럽지만, 3라운드부터 5라운드 중반까지 3위를 유지했던 걸 감안하면 아쉬운 순위다. 정규경기에서는 4승 2패로 우위였던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1승 3패로 졌다.

외국선수 데빈 윌리엄스를 영입한 뒤 부진에 빠진 게 아쉬운 마무리의 원인이다. 특히, 시즌 마지막 10경기 동안 2승 8패로 부진했다. 플레이오프까지 고려하면 3승 11패다.

정규경기에서 44경기 기준 승률 59.1%(26승 18패)였던 오리온은 마지막 14경기에서 승률 21.4%로 뚝 떨어졌다.

마무리가 아쉬웠다고 해도 외국선수만 재정비한다면 다시 상위권 도전이 가능했던 오리온은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허일영과 이별했다.

골밑을 지켜줄 빅맨은 많지만, 포워드가 부족한 오리온에겐 전력 손실이 컸다. 허일영은 지난 시즌 평균 10.8점 3.8리바운드 1.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4%(67/184)를 기록했다.

2021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행운이 찾아왔다. 5~8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확률이 높았던 오리온은 3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행운이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기량만 놓고 1순위를 뽑는다면 각 구단 스카우트의 의견은 이원석(삼성) 또는 이정현으로 나뉘었다. 오리온에게 더 필요한 선수는 이정현이었다.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서울 삼성이 이원석을 데려갔다. 부산 KT도 높이를 보강하기 위해 하윤기를 뽑았다.

오리온은 예상보다 높게 나온 3순위 지명권으로 1순위 기량을 갖춘 이정현을 선발했다.

이번 드래프트는 5시즌 만에 시즌 개막하기 전에 열렸다. 신인 선수들이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해 시즌을 치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더구나 전국체육대회에서도 농구의 경우 일반부가 취소되고 고등부만 열린다. 만약 일반부 경기가 열렸다면 이정현은 연세대 소속으로 대학 마지막 대회를 치렀을 가능성이 높다.

오리온은 전국체육대회 일반부 대회가 취소되어 이정현과 온전히 시즌 준비에 집중할 수 있는 행운까지 누렸다.

이정현이 허일영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그렇지만, 빅 라인업 대신 한호빈과 이정현, 이대성으로 스몰 라인업을 꾸려도 무방하다. 이정현이 입단하자 오리온의 선수 활용폭이 대폭 늘어난다.

KCC의 이정현만큼 튼튼한 것도 이정현의 장점이다.

오리온은 20년 전 2001년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김승현을 선발한 뒤 통합우승과 2년 연속 정규경기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이정현은 김승현과 같은 3순위다.

오리온은 비록 3순위가 아니지만 2014년 이승현을 선발한 뒤 2015~2016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김승’현’과 이승’현’이란 이름에 ‘현’이 들어간 신인 선수를 뽑은 뒤 챔피언에 등극한 오리온은 이번에 이정’현’을 뽑았다.

이정현이 김승현과 이승현처럼 우승을 보장하는 건 아니지만, 최소한 어느 팀에게도 뒤지지 않을 가드 진용을 갖추는데 단단히 한몫을 할 선수다.

오리온은 이정현을 뽑아 지난 시즌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둘 토대를 마련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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