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위원으로 컴백하는 정선민 "여자농구를 위해 무엇이든 한다"

강현지 / 기사승인 : 2020-10-17 1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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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강현지 기자] “평소에도 농구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한다.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지 않나. 그래서 흔쾌히 오케이를 했다.” 바스켓 퀸 정선민이 해설위원으로 돌아온다.

17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리는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와 아산 우리은행의 시즌 첫 맞대결이 열린다. 이날 부산 MBC 중계석에는 익숙한 얼굴이 앉았다. 바로 WKBL의 레전드, 정선민이다. 정선민은 올 시즌부터 부산 MBC 해설위원으로 발탁돼 주말에 열리는 부산 BNK의 홈경기에 한해 해설위원으로 함께한다.

한국 여자농구의 간판 센터였던 정선민 해설위원은 2012년 4월을 끝으로 은퇴, 이후 중국 무대를 뛰다 지도자 생활로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4-2015시즌 하나은행(현 하나원큐)에서 코치생활을 시작해 2016-2017시즌에는 신한은행에서 3시즌 간 코치로 지냈다. 최근에는 여자농구대표팀 감독 공모에 지원서를 낸 바 있으며, 현재는 WKBL에서 시행하는 학교 스포츠클럽 선생님으로도 농구 특강을 이어가고 있다.

정선민 해설위원은 “국가대표 감독 공모 지원이후 꾸준히 활동 중이다. WKBL에서 진행하는 학교 스포츠 프로그램에 나가 농구를 가르치고 있는데, 상반기에는 코로나 때문에 못하다가 10월부터 시작했다. 농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농구를 알려주고 있는데, 점점 실력이 느는게 보이더라. 그렇게 지내고 있던 찰나에 부산 MBC에서 연락이 왔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해설위원이라는 또 다른 역할을 맡은 정성민은 “선수 외적으로 농구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자농구를 위해서라면 뭐든 하다보니 시간이 정말 금방 간다. 어떤 일이든 알아놓는 것과 모르는 것은 차이가 있다. 방과후 농구를 하는 것 또한 이 부분의 일환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농구 현실을 직접 보고, 계속 일을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시 지도자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다. 하지만 그 일을 위해 이 모든 과정을 겪는 것이 아니라 뭐든 배우기 위한 마음이다. 새로운 부분도 알게되는 게 있지 않나”라고 말하며 마이크를 잡게 된 배경을 전했다.

처음 해설위원으로서 중계를 한 것은 은퇴 직후. 2012년 BNK 유영주 감독과 함께 2012년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의 중계를 받은 바 있다. 정선민은 “그때는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받아 해설을 했는데, 현장감도 덜하고, 경기에서 패하다 보니 말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프로팀 코치생활도 했었고, 좀 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또 해설위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회가 왔다”라고 다시 한 번 마이크를 잡은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선민은 올 시즌 코로나19 사태에 한시적으로 국내선수들로만 리그가 운영되는 것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덧붙였다. 정선민은 현역시절 국내선수만 뛰었던 시즌, 외국선수와 함께한 시즌을 모두 소화한 바 있다. “국제 경쟁력으로 본다면 국내선수들끼리 보낸 다음 시즌이 한국농구 다운 시스템이 나왔던 것 같다. 5명이 계속 경기를 하지 않나. 외국선수가 들어오면 분명 의존하는 부분이 생기는데, 국내선수들끼리 하다보면 치열함 속에 분명 선수들의 실력이 성장하는 부분이 있다.”

이어 정선민은 “외국선수가 빠지면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발 더 뛰어야 한다. 당시 하은주라는 선수가 있긴 했지만, 나와 하은주, 두 선수만 막으면 되는 상황은 아니었다. 한 선수를 버리면 다른 옵션을 가져가야 했다. 당시 진미정이 수비에 맡았었는데, 득점도 10점 이상했다. 해야할 역할들이 많았으니 잘해야 보였을 것”이라며 “나 역시도 센터라고 해서 골밑에 붙박이처럼 있었다면 잘하지 않아 보였을 것이다. 득점도 했지만, 다른 선수들과 역할 분담을 잘했기에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선민은 득점상 7회 수상에 빛나며, 트리플더블 역시 13회를 기록했다. 존재만으로도 상대를 얼게 만들었던 주인공.

그러면서 첫 해설을 맡은 BNK와 우리은행과의 관전 포인트도 곁들였다. 정선민은 “키 플레이어는 김소니아와 진안이다. BNK가 비시즌 연습 경기를 통해 분명 우리은행과의 맞대결에서 부족한 부분을 준비했을 것이다. 이에 대비 했다면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다. 지난 KB스타즈와의 첫 경기에서 김소니아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센터가 없는 상황에서 김소니아의 활약이 이날도 보여질지, 또 BNK의 입장에서는 센터가 없는 팀을 상대로 진안이 얼마나 보여줄지가 관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도전을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말한 정선민은 “사실 국가대표 감독 공모도 내 입장에서는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필기를 보고, 통과 후 면접을 보러간 느낌이었다. 면접관을 상대로 내 장점을 어필하면서 설명하고, 질의응답에 임한 것이지 않나. 새로운 것과 마주한 것인데, 내게는 인생에 있어 굳은살 같은 경험이었다”라고 덧붙이며 새로운 길과 같은 해설위원으로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BNK과 우리은행의 경기는 오후 2시에 팁오프되며, 부산 MBC를 통해 정선민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이 경기는 IB스포츠, KBSN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 사진_ 강현지 기자

 

점프볼 / 강현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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