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L은 대학농구리그 일정에 맞춰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일정을 정한다. 지난해 드래프트가 11월 23일 열린 건 대학농구리그가 11월 15일 끝났기 때문이다.
KBL과 한국대학농구연맹은 드래프트를 조금 일찍 시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정확한 일정이 나온 건 아니지만, 2021 KUSF 대학농구 U-리그 왕중왕전(가칭)은 8월 말 또는 9월 초 열릴 예정이다.
대학농구리그가 일찍 끝나는 소식을 접한 KBL은 9월 28일을 드래프트 개최 일자로 잡았다. 참가 접수 마감은 오는 27일까지다.
드래프트만큼 관심이 쏠리는 각 구단의 지명권 추첨은 9월 8일이다. 드래프트 한 주 전에는 추석 연휴 기간이며, 그 전에는 KBL컵(9월 11일~18일)이 열릴 시기다. 평소보다는 2주 정도 더 이른, 드래프트보다 3주 빨리 지명권 추첨이 열리는 이유다.
KBL이 드래프트 일정을 발표한 날 연세대 1학년인 김동현(190cm, G)의 드래프트 참가 가능성이 나왔다. 학교 측과 이미 협의를 했기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현은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 4경기 평균 12분 38초 출전해 5.8점 1.8리바운드 1.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라트비아에서 열린 2021 FIBA U19 남자농구월드컵에서는 7경기에 나서 평균 12.3점 2.3리바운드 2.1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6.1%(13/36)로 활약했다.
최근 대학 1학년이 드래프트에 참가한 건 2020년 정희현(한양대), 2017년 양홍석(중앙대) 2013년 박래윤(동국대) 등이다. 정희현은 탈락했고, 양홍석은 2순위에 뽑혔으며, 박래윤은 2군 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았다.
김동현은 신체 조건이 좋고, 슈팅 능력을 갖춰 기량만 따진다면 1라운드 내 지명이 유력하다.

연맹회장기에서는 평균 33분 가량 뛰며 13.8점 6.8리바운드 4.0어시스트 1.8스틸 3점슛 2.2개,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평균 약 23분 동안 코트를 누비며 11.8점 3.4리바운드 1.2어시스트 3점슛 1.4개를 넣었다. 종별선수권대회에서는 7분 동안 7점을 기록했던 휘문고와 경기가 포함되어 전체 기록이 조금 낮다.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는 대부분 경기를 결장했다.
용산고는 2019년 당시 모든 대회에서 예선을 통과했다. 김동현은 종별선수권 휘문고와 경기를 제외한 결선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34분 가량 뛰며 15.2점 6.5리바운드 2.3어시스트 2.2스틸 3점슛 1.5개를, 예선에서는 27분 가량 뛰며 11.9점 4.6리바운드 2.6어시스트 1.1스틸 3점슛 2.1개를 기록했다. 결선에서 좀 더 많은 득점력을 발휘한 선수다.
고등학교 2학년과 확실하게 팀의 중심이 되는 3학년 때 보여줄 수 있는 게 다르다. 2020년 대회가 열리지 않아 김동현의 3학년 기록을 살펴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그나마 2019년 11월 열린 우수초중고 농구대회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김동현은 이 대회에서 5경기 평균 33분 56초 출전해 18.2점 8.0리바운드 4.6어시스트 3.4스틸 3점슛 2.4개를 성공했다. 중고농구대회에서 슛 시도 횟수가 없어 슛 성공률을 알 수 없지만, 이 대회에서 알 수 있다. 김동현은 야투성공률 42.2%(35/83), 3점슛 성공률 31.6%(12/38) 자유투 성공률 50.0%(9/18)를 기록했다.
김동현은 매 경기 꾸준하게 두 자리 득점을 올리지만, 한 대회에서 한 번씩 한 자리 득점을 기록한다. 우수초중고 농구대회에서는 3경기에서 20점 이상 올렸으나, 2경기에서 9점에 그쳤다. 기복은 분명 있다.

김동현의 플레이에서 욕심이 보인다. 이세범 코치는 “볼을 많이 가지고 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렇게 보일 수 있다. 득점원들이 다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들에겐 항상 따라다니는 말이다”며 “중요한 경기나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도 해줬다”고 했다.
프로 코치 경험이 있는 이세범 코치는 보완할 점을 묻자 “갓 고교를 졸업한 선수라서 경험이 많지 않아 볼 없을 때 움직임과 전술적으로 대학이나 프로가 많은 변화를 주기에 그걸 빨리 깨닫고 흡수를 해야 한다. 자세가 조금 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며 “수비도 마찬가지다. 우리 팀이 수비가 굉장히 강하고, 다양한 수비를 하려고 한다. 대학은 고교보다 수비 전술이 더 많고, 대학보다 더한 게 프로다. 또 라운드마다 바뀐다. 스스로 그런 것에도 적응을 해야 한다. 힘들고 어려울 거지만,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답했다.
이세범 코치는 “김동현만의 뚜렷한 색깔이 있다. 흔치 않지만, 자기 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다. 타고난 기질이 있는 선수가 승부처에서 두려워하지 않는다. 성공하면 더 조명을 받고, 실패해도 두려워하거나 개의치 않고 다음 기회에서 다시 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으론 여린 면도 있다. 중요한 슛을 실패하면 동료들에게 미안해하고 왜 안 들어갔는지 돌아본다”며 “하나에 꽂히면 많은 것보다 그것에 모든 걸 걸고 몰입하는 성향이 있다. 그래서 오로지 농구 하나다. 음악을 들으면서 공부하고, 차도 마시라고 해도 하나만 한다. 재미있는 선수”라고 가까이에서 봐야만 알 수 있는 김동현의 성향까지 들려줬다.
김동현이 드래프트에서 참가한다면 김동현의 지명 순위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요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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