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넘버 스토리] 10년 이상 No.5 LG 김시래 “5번 달고 승승장구”

임종호 / 기사승인 : 2020-09-27 12: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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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임종호 기자] 등번호는 선수들의 또 다른 이름이다.

매 시즌을 앞두고 선수들은 저마다의 각오를 다지며 자신의 등에 새겨질 번호를 고른다. 등번호를 선택하는 이유는 각기 다르지만, 선수들에게 백넘버는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는 또 하나의 상징적인 존재다. 어떤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자신의 등에 부착될 번호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이적이나 트레이드 같은 환경의 변화가 찾아왔거나 부상, 부진 등의 이유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백넘버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다.

올 시즌부터 LG는 선수단 전원이 창원에 거주한다. 여기다 팀 스타일 역시 완전히 달라졌다. 새로운 환경과 팀 체질 개선이라는 많은 변화와 마주한 LG를 궁금해할 팬들을 위해 마련한 시간. 선수들의 백넘버 스토리와 함께 2020-2021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들어보았다. 일곱 번째 시간은 재밌는 공격 농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한 김시래(31, 178cm)다.

2012년 2월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김시래는 2012-2013시즌 직후 LG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LG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활약한 그는 팀의 핵심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로 자리매김했다.

▶5번 달고 승승장구
김시래는 명지대에 입학하자마자 5번을 자신의 등에 새겼다. 그는 대학교 때 처음 받은 번호를 달고 농구 인생도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고 했다.

김시래는 “고교 때까진 5번 빼고는 다 달아봤던 것 같다. 그러다가 대학교 신입생 때 처음 5번을 달게 됐다. 5번을 달고 난 뒤 잘 풀려서 쭉 같은 번호를 달고 있다. 상무 시절 이등병 때 빼고는 계속 (5번을) 달았다”라고 말했다. 

 

10년 넘게 같은 번호를 고수하고 있는 김시래는 다른 번호로 바꿔볼 생각은 안 했을까.

 

김시래는 “프로에 처음 입단했을 때도 5번을 달고 싶었다. 다른 번호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마침 모비스에 갔을 때 5번이 비어 있어서 원하던 번호를 고를 수 있었다. LG에서는 내가 군대 갔을 때 (정)창영이 형이 5번을 달고 있는데, 내가 전역할 때 양해를 구했다. (5번이) 내게 좋은 의미라고 얘기했더니 창영이형이 흔쾌히 양보해줬던 기억이 난다”라고 덧붙였다.

▶좋은 연습이 된 컵대회
LG는 시즌의 전초전 격인 이번 컵대회서 아쉽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20일 현대모비스와의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으나, 24일 KGC인삼공사에 패하며 다음 라운드로 향하지 못했다.


“좋은 연습을 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컵대회 소감을 전한 김시래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팀 분위기가 더욱 좋아졌고, 자신감도 더 생긴 것 같다. 시즌을 앞두고 우리가 채워야 할 보완점도 알 수 있었던 무대였던 것 같다”라며 돌아봤다.

보완점에 대해 계속 말을 이어나간 그는 “공격 횟수를 많이 가져가려면 수비 리바운드부터 확실하게 잡아야 할 것 같다. 경기를 하다 보면 실책이 안 나올순 없겠지만, 어이없는 턴오버를 줄이고 수비도 약속된 움직임을 좀 더 수정한다면 시즌 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짚었다.

올 시즌 LG는 공격 농구를 선언하며 좀 더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김시래는 이런 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선수인 만큼 그 역시 다가오는 시즌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컵대회서 처음으로 빠른 농구를 선보였는데 되게 재밌었다. 다가오는 시즌 팀에 대한 시선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을 거라 본다. 공격 농구라 해도 선수들이 자신감이 없으면 안 된다. 그래서 찬스가 나면 누구든지 던지고 같이 달려둔다면 재밌는 공격 농구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김시래의 말이다.


끝으로 김시래는 “모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시즌을 치렀으면 좋겠다. 플레이를 할 때 선수들 얼굴에 생기가 돋고 코트 위에서 활기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줄거라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을 팬들도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점프볼 / 임종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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