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서울/김용호 기자] 김종규가 절친 김민구에게 선전포고했다.
원주 DB 김종규는 6일 서울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팀 대표선수로 참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KBL 연봉킹의 자리를 지킨 김종규는 그의 존재만으로도 팀을 우승후보에 자리하게 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지녔다. 그만큼 이날 김종규에게는 타팀 대표선수들까지 많은 질문들이 쏟아졌다.
특히, 팬들이 사전에 SNS를 통해 보내준 질문 중 김종규에게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경희대 3인방을 해체시키고 떠난 김민구에게 배신감을 느끼지 않냐는 날카로운 한 마디가 있었다.
이에 김종규는 “일단 배신감은 전혀 없다”라고 답하며 “민구가 좋은 대우를 받고 이적을 하지 않았냐”라며 친구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듯 했다. 이미 김종규는 이 질문을 받기 전 타팀에서 눈에 띄는 선수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김민구를 뽑았던 바 있다. 해당 질문에 김종규는 “우리 팀이 비시즌 동안 프로팀과의 연습 경기가 거의 없었다. 컵대회도 2경기만 뛰었는데, 그래도 우리 팀에 있다가 현대모비스로 이적한 민구가 잘했으면 한다. DB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처럼 잘 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응원 속에서도 선의의 경쟁은 빼놓지 않았다. 마침 DB는 개막주인 오는 11일 울산으로 향해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민구와의 재회를 바라본 김종규는 “사실 민구가 없어도 우리 팀에는 (두)경민이가 있다. 그래서 크게 아쉬울 건 없다(웃음). 당장 이번 주말에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하는데, 경민이가 민구를 막을 거다. 민구가 좀 힘들지 않을까 한다”라며 절친과의 승부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종규가 선전포고를 날린 만큼 그도 화살을 받지 않은 건 아니다. 이날 김종규의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서울 삼성 김준일은 “종규형과 매치가 되면 알 수 없는 열정이 불태워진다. 연봉킹에 도전정신이 불타오른다고 할까. 하하. 그런 마음가짐으로 더 열심히 뛰게 되는 것 같다”라고 다시 한 번 치열한 매치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숱한 질문 세례를 받으며 사실상 미디어데이의 주인공이 되어버린 김종규. 그가 자신의 예고대로 현대모비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절친 김민구와 의미 있는 승부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기대된다.
# 사진_ 문복주 기자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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