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이경은, 배혜윤, 박지수부터 최근 허예은, 김단비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선수가 FA 취득에 앞서 연장 계약을 맺으며 소속팀과의 동행을 이어갔지만,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아 취재진과 팬들은 종종 혼선을 빚었다. 물론 연장 계약을 공개하는 게 의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규정을 어긴 건 아니다. 발표하면 안 되는 속사정이라도 있었던 걸까. 점프볼이 관계자들에게서 ‘연장 계약 발표 의무화’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9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이 선수는 이번에 FA가 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네!?’ WKBL 시즌이 마무리된 후 FA 명단이 공시될 때마다 팬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나온 반응이었다. 취재진 역시 다르지 않았다. 동향 파악이 이뤄져 소속팀과 연장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접하거나 보도가 된 선수는 혼동을 피할 수 있지만, 구단의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선수는 FA자격을 언제 취득하는 것인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WKBL에서는 팬들도, 취재진도 혼란을 겪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FA 취득에 앞서 소속팀과 연장 계약을 맺는 건 장점이 명확하다. 구단은 핵심 선수를 경쟁이 과열되기 전 일찌감치 붙잡을 수 있고, 선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농구에 전념할 수 있다. 이슈가 적은 WKBL 입장에서도 화제몰이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불리는 KBO리그 역시 간판스타의 연장 계약은 리그에 화제성을 더하는 요소이자 팬들 사이에서 주요 논쟁거리 가운데 하나가 되곤 한다.
물론 연장 계약을 맺은 선수가 갑작스러운 경기력 저하나 부상을 겪는다면 팀 입장에서 큰 타격을 입겠지만, 이는 FA 협상을 통해 영입한 선수도 마찬가지로 안고 있는 변수 가운데 하나다. 잘 활용한다면 WKBL이 화제성을 더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는 연장 계약 공식 발표. 그동안 명문화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안덕수 사무총장 장점은 선수 입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스타로 더 많은 팬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 단점을 꼽는다면 원소속팀을 대상으로만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점일 것이다. 꼭 금전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선수 스스로의 가치, 더 발전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해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없다. 뒤돌아보면 더 넓은 바다가 있는데 앞에 있는 산만 바라보는 격이다. 팀 입장에서는 적정선보다 높은 연봉에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A팀 관계자 구단도 선수도 장점이 더 많다. 먼저 구단을 예로 들면 다가오는 여름 FA 시장에 내부 FA가 많다면 계약 과정에서 아무래도 선수 모두에게 집중하는 게 힘들 수밖에 없다. 이때 판단에 따라 평가가 좋은 선수와 연장 계약을 미리 하면 다른 선수에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효율적인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이다. 선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구단과 미리 계약을 맺는다면 농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매년 연봉 협상을 하면 어쩔 수 없이 구단과 미묘한 감정이 생기는데 이 부분을 방지할 수도 있다. 단점은 크게 없는 것 같다.
위성우 감독 구단에서는 해당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장 계약을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오히려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필요한 선수가 FA로 풀리기 전에 미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한치영 사무국장 구단과 선수가 합의만 된다면 자율적이고 좋다. 샐러리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구단이 (연장 계약을)필요로 했을 것이고, 선수도 원해서 연장 계약을 맺은 것이다. 개인적으로 단점이라고 꼽을 수 있는 부분은 느껴지지 않는다. 단점보단 장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안덕수 사무총장 사실 나는 감독만 했기 때문에 당시 발표가 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
A팀 관계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연장 계약 자체를 FA 계약으로 보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 그래서 발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던 게 아닐까 싶다.
위성우 감독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왜 나는 연장 계약을 안 해주지?’라는 생각이 들고, 구단에 서운함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같다. 선수가 소외감이 들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 게 아닐까 싶다.
한치영 사무국장 선수가 원하지 않았다. 구단에서도 공식 발표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공식 발표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연맹에 선수 등록을 하면 알 수 있다. 그때 같이 공시하면 좋을 것 같다.

안덕수 사무총장 숨길 일도 아니고 숨길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연맹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팬들, 언론이 알 권리도 중요하지 않나. 우려되는 대목? 현재로선 없는 것 같다. 조만간 실무진 회의에서 안건으로 올려 논의해 보겠다. 사무국장들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거라 생각한다.
A팀 관계자 우선 명문화 시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조마조마하지 않을 것 같다. 야구도 연장 계약하면 곧바로 발표하지 않나. ‘우리 선수가 FA 시장에 나가서 다른 팀으로 가면 어떡하지?’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우려되는 점은 연장 계약을 맺은 선수들의 경기력 문제다. 계약 기간이 이미 보장됐기에 의지가 분명 떨어질 수 있다. 다만, 구단이 연장 계약을 제시했다는 건 선수 가치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 현재와 미래를 모두 봤다는 뜻이다. 태도에서 문제가 되는 선수에게는 애초에 제시를 안 할 것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위성우 감독 FA로 풀리기 전 우리 선수를 확실하게 지킬 수 있다. 우려되는 대목은 앞서 언급한 대로 연장 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구단에 서운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이 쌓이면 팀 분위기에도 분명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한치영 사무국장 연장 계약을 통해 구단과 선수 간의 믿음을 확인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수 있는 여지도 생긴다. 하지만 연장 계약 제안을 받지 못한 선수는 구단에 서운함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구단과 연장 계약을 맺은 선수 모두 발표를 꺼리는 것 같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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