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청담/조영두 기자] 두 번째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재도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입담을 뽐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이재도는 보수 총액 7억원이라는 대박으로 터뜨리며 창원 LG로 이적했다. 단숨에 LG의 간판스타로 떠오른 그는 지난해 처음으로 팀을 대표해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리고 11일 서울시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또 한 번 LG의 대표선수로 참석했다.
이미 한 번의 경험을 한 덕분일까. 이재도의 입담은 지난해와 비교해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먼저, ‘팀에서 가장 기대되는 동료를 선택해 달라’는 질문에 “김준일을 꼽고 싶다. 후배 중에 가장 말을 안 듣는 선수인데 갖고 있는 능력은 좋은 만큼 공격에서 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동을 걸었다.
선수별 질의응답 시간에는 서울 삼성 은희석 감독에게 다소 민감한 질문을 던졌다. 바로 KBL 대표앙숙 이정현과 이관희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재도는 “(이)정현이 형과 (이)관희 형의 관계를 가장 잘 아실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라고 물었다.
이에 은희석 감독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승부를 선보이는 게 중요하다. 내 개인적인 견해로는 두 선수가 옥신각신하는데 하나의 재밋거리로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어 두경민에게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받자 조상현 감독에게 떠넘기는(?) 기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두경민은 이재도에게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못 올라가면 농구선수가 아니라고 했던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는 어떻게 된 건지?”라고 말했다. 이관희를 저격한 질문을 이재도에게 한 것이었다.
“우선, 우리 팀 주장이다”며 웃은 이재도는 “나보다는 감독님께서 설명을 해주셔야...”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조상현 감독은 “내가 부임하면서 선수로 등록해달라고 간절히 부탁했다. 그래서 같이 가게 됐다”며 이재도를 대신해 답했다.
미디어 질의응답 시간에는 ‘조동현, 조상현 쌍둥이 감독을 경험한 유일한 선수인데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재도는 “말투, 목소리나 경기 때 서있으시는 발 밸런스나 쓰는 단어들도 비슷하다(웃음). 농구에 임하는 자세들까지 생각하시는 게 비슷한 거 같다. 남들보다 훈련을 더 하면 좋아하신다.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다른 점은 (수원) KT 시절에 경험해봤지만, 운동 강도에 있어서 조상현 감독님이 조금 더 유하신 거 같다”며 또 한 번 재치 넘치는 답변을 말했다.
미디어데이 후 이재도에게 업그레이드 된 입담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작년에는 말도 많이 안 하고, 긴장도 됐었다. 경험이 한 번 있다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또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서 일부러 더 자신 있고, 크게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멘트는 즉석에서 다 한 거다. 정현이 형, 관희 형 이야기를 형들한테 사전에 이야기 없이 한 거라 죄송하긴 한데 끝나고 정현이 형한테 양해를 구했다. 끝나고 창원에 가면 관희 형은 저한테 욕을 하겠지만 그래도 잘 지내보겠다”며 끝까지 웃음을 선사했다.
# 사진_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