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의 최후통첩, KBL 9개 구단 체제라는 최악의 경우는 없어야 한다

김용호 / 기사승인 : 2020-08-20 14:14:3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점프볼=김용호 기자] 아직 2020-2021시즌 개막도 하지 않은 지금, KBL의 2021-2022시즌은 어떻게 될까.


KBL이 20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26기 제1차 임시총회 및 제1차 이사회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 중에는 인천 전자랜드가 2020-2021시즌을 끝으로 구단 운영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미 2019-2020시즌 종료 후부터 전자랜드의 구단 매각설은 농구계를 휘감았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5월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협상과 6월 국내선수 등록을 무사히 마치고 부지런히 차기 시즌을 준비 중이었다. 그럼에도 이날 전자랜드라는 앞으로 남은 시간이 한 시즌이라는 최후통첩을 하면서 시선은 2020-2021시즌이 아닌 2021-2022시즌으로 향하게 됐다.

이 소식에 대해 KBL 관계자는 "임시총회에서 전자랜드 농구단 운영 종료에 대한 안건이 나왔었다. 이에 전자랜드는 2020-2021시즌까지만 리그에 참가하고, 2021년 5월 31일부로 농구단 운영을 끝내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농구단 운영 종료 소식을 알리게 된 전자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기업 차원에서도 스포츠단 운영 뿐만 아니라 여러 방면에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였다. 긴 논의 끝에 농구단 운영은 다음 시즌까지만 하기로 결정이 됐다. 오랜 시간 KBL과 함께해 온 만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라며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2021년 6월부터 KBL 10개 구단 체제는 어떻게 될까. 최상의 결과는 새로운 기업이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해 큰 공백없이 10개 구단 체제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러나 이 케이스는 쉽사리 장담할 수만은 없는 부분. KBL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전자랜드 외의 9개 구단이 KBL과 함께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대화를 나눴다"며 10개 구단 체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만약의 경우에 전자랜드 농구단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KBL이 9개 구단 체제로 갈 가능성도 있을까. KBL은 1997년 출범 이후 원년에 8개 구단으로 운영한 것을 제외하면 꾸준히 10개 구단 체제를 유지해왔다. 홀수 구단 체제는 단 한 번도 없었다. 현재 국내 프로스포츠 시스템 상에서 홀수 구단 체제는 경기 일정 불균형을 시작으로 여러 문제점을 낳는다. 실제로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신생 창단 후 1군에 합류하면서 KBO가 9개 구단 체제를 운영해 선례가 남았던 부분. 이에 KBL도 9개 구단 운영 체제라는 최악의 경우는 만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하나,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KBL의 위탁 운영도 고려해야 하는데, 이 경우도 여수 코리아텐더 시절 구단이 매각 되기 전까지만 짧은 기간동안 실시했던 사례가 있었을 뿐 정규시즌을 위탁 운영으로 소화한 경우는 없었다. 가장 근접한 사례로는 2018년 여자프로농구(WKBL)에서 구리 KDB생명이 구단 운영 포기 의사를 전한 이후 인수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한시적으로 WKBL 위탁운영팀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OK저축은행의 네이밍 스폰만을 받아 한 시즌을 보낸 경우가 있다. 이후 해당 구단은 2019년 부산 BNK로 신생창단된 바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올해 비시즌 나기마저 쉽지 않은 상황에 찾아온 또 다른 위기. 과연 KBL은 시선을 더 멀리 하고, 10개 구단 체제 유지를 위해 어떤 행보를 보여줄 지도 주목된다.

# 사진_ 점프볼 DB(신승규 기자), WKBL 제공

 

점프볼 / 김용호 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용호 김용호

기자의 인기기사

JUMPBALL TV

오늘의 이슈

점프볼 연재

더보기

주요기사

더보기

JUMPBALL 매거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