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10주년 박신자컵이 막을 내렸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던 2025 BNK 금융 박신자컵이 지난 7일 후지쯔 레드웨이브와 덴소 아이리스의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후지쯔가 79-56으로 승리, 3개 대회 연속 일본 팀이 정상을 차지했다.
2015년 유망주 발굴을 목표로 만들어진 박신자컵은 2023년 국제대회로 격상됐다. 호주, 대만, 일본 등에서 프로팀이 참가해 그 위상을 높였다.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더 큰 변화를 맞이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팀이 참가한 것.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와 DVTK 훈테름(헝가리)이 새롭게 모습을 드러냈다. 사라고사는 2024-2025시즌 스페인 여자농구 1부리그 플레이오프 준우승팀, DVTK는 2025년 헝가리컵에서 정상을 차지한 강호다.
우리나라 선수가 유럽 선수와 맞불어 볼 수 있는 기회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압도적인 높이, 몸싸움을 자랑하는 선수들을 상대로 WKBL 선수들이 소중한 경험치를 쌓는 기회가 됐다. 실제로 사라고사의 평균 신장은 184.5cm, DVTK 같은 경우는 184cm에 달했다.

사령탑도, 선수들도 긍정적으로 입을 모았다.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참가한 일본, 유럽팀들 수준이 높다. 유럽팀들과는 맞붙을 기회도 많지 않다. 지도자들도 배울 점 배우고, 선수들도 몸으로 부딪치면서 배우고 느끼는 게 많을 거다. 좋은 팀들과 맞붙으면서 도움이 많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바라봤다.
청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역시 "WKBL에서 이런 유럽 팀 초청해 준 부분 감사하다. 덕분에 젊은 선수들이 키 큰 상대와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명관(우리은행)은 "농구하면서 스페인이랑 한 번도 안 해봤다. 설레면서도 긴장됐다. 감독님이 언제 이렇게 좋은 팀과 해보겠냐고 말씀해 주셨다. 잃을 것 없다는 마음으로 했다"라고 전했다.
허예은(KB스타즈)도 "대표팀, 박신자컵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과 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같다. 높이가 위력적인 선수들도,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들도 상대하며 많은 걸 얻었다. 스페인의 강호를 상대하는 만큼 팀 입장에서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짙은 아쉬움을 남긴 장면들도 볼 수 있었다. 사라고사 같은 경우는 명성과 달리 프로답지 못한 행동을 보였다. 대회 첫날부터 여러 요구 사항이 많아 WKBL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일이 터졌다.
6일 열렸던 덴소와 4강전 패배(62-70) 후 공식 인터뷰에 응하지 않는 등 대회 내내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사라고사는 이번 대회에 구단주, 단장, 이사 등 구단 VIP들까지 함께 비행길에 올랐는데 이들이 온 상황에서도 비매너 행위를 일삼으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완전체로 나오지 못한 WKBL 구단들의 전력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 중 하나였다. 국내로 복귀를 알린 박지수(KB스타즈)부터 신지현(신한은행),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 등 팀 핵심 선수들이 부상 등을 이유로 대거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부천 하나은행은 김정은, 김시온, 양인영 등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 가용 인원이 단 8명에 불과했다. 여자농구 감독으로 첫 대회를 치른 이상범 감독은 "수준 있는 외국팀들도 초청했는데 전력이 다 갖춰진 상태로 대회를 마무리했다면 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다. 내년에는 안 다치고 모든 선수가 좋은 기회에 참가해 봤으면 한다"고 아쉬워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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