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30일 아산 우리은행 농구단 서울 장위동 체육관 앞에는 커피 트럭 한 대가 서 있었다. 트럭에는 ‘우리 지현이 이쁘게 봐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박지현의 얼굴이 크게 인쇄된 현수막이 담겨있었다.
선물 받을 주인공은 박지현이었지만 정체가 공개되진 않았다. 이를 본 박지현은 ‘이게 뭔가’ 싶었다. 처음에는 한 팬이 보낸 선물인지 짐작하고 있었다고. 그런데 이 커피 트럭은 팬이 선물 한 것이 아니었다.
박지현은 곧바로 우리은행 사무국에게 선물의 정체를 물었다. 전혀 감을 잡지 못한 박지현이 묻자 관계자가 말했다. “박지원 선수 친구들이 깜짝 이벤트로 커피 트럭을 보냈어요.”
곧바로 박지현은 친오빠인 박지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깜짝 이벤트가 무슨 소리야?”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전해지는 박지원은 친근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응, 날도 더운데 너 힘내라고 친구들과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가 커피 트럭 보냈어~”
동생을 위해 친구들과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한 박지원은 "프로에 온 이후로 팬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커피트럭 선물이 유독 큰 힘이 됐고 기억에 남아 자랑도 많이 했다(웃음)"면서 "(박)지현이가 올림픽도 다녀오고 연일 강행군을 치르고 있어 힘든 시기를 보낼 거라 생각했다. 일반인 친구들과 동생을 위해 어떤 선물을 해줄까 고민했고 커피트럭을 선물하게 됐다"고 동생에게 선물을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원래 비밀로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그래도 동생이 제가 선물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했다. 마침 동생이 내가 보낸 커피트럭의 정체를 알게 된 이후 나에게 전화를 했다. 언니, 동생들과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더라. 오빠로서 뿌듯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오빠의 깜짝 선물에 큰 감동을 받은 박지현은 "커피트럭 선물은 처음 받아본다. 처음에 오빠 친구들이 보냈다길래 깜짝 놀랐다. 오빠와 오빠 친구들께서 주신 선물이라 더욱 값진 선물이라 생각한다. 오빠 친구들께도 이렇게 뜻 깊은 선물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선물을 받은 소감을 전했다.

박지원은 지난 7월 도쿄올림픽 때 박지현의 경기를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고. "동생이 더 잘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 오빠로서 대견스럽고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라고 말한 박지원은 최근 박지현의 화력을 지켜보며 "지현이가 올림픽에서 잘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저도 다음 시즌에 더 잘해야겠다는 자극을 받게 됐다"고 칭찬을 더했다.
남녀 프로농구를 이끌어 갈 박 남매의 앞날에 시선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박지원과 박지현은 서로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프로 오기 전까지는 부상에 대한 걱정이 없었는데 프로 와서는 몸 관리의 중요성을 확실히 느끼고 있다. 그런 것들을 알다보니까 저 뿐만 아니라 지현이도 다치지 않고 재밌게 농구했으면 좋겠다. 서로 파이팅 하자!" 오빠 박지원
"오빠도 이제 신인 티를 벗고 어엿한 프로선수가 됐기 때문에 이번 비시즌 준비 잘해서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 오빠도 그렇고 저도 서로 각자 위치에서 다치지 말고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 동생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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