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형은 오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 1월 9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후안 텔로와 충돌, 발목을 다친 후 64일 만의 복귀전이다.
전희철 감독은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파이널 포에 앞서 김선형에 대해 “몸 상태는 90% 정도다. 통증이 많이 줄어 지금도 뛸 순 있다. 몸이 100%인 상태에서 다쳤다면 90%부터 투입했을 텐데 워낙 오래 쉬었다. 현 상황에서는 90% 그 이상이 되어야 뛸 수 있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는 만큼, 그 생각을 존중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당시 전희철 감독이 기대한 김선형의 복귀전은 EASL을 마친 후 첫 경기였다. 김선형은 필리핀으로 향한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고, 계획대로 한국에 머무는 동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복귀를 위한 채비를 마쳤다.
김선형은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복귀하는 것이다. 다시 아프지 않는 것, 그리고 팀이 이기는 게 우선이다. 감독님이 복귀를 준비하는 동안 한 번도 재촉하지 않으셨다. 전적으로 믿고 기다려주셨다. 한대식 체력코치님과 문형준 코치님이 함께 재활, 볼 운동을 해주신 덕분에 컨디션을 잘 끌어올릴 수 있었다. D리그 선수들도 내 일정에 맞춰 함께 패턴 훈련을 해줘서 고맙다”라고 말했다.
김선형은 챔피언스위크 형식으로 열렸던 초대 EASL 파이널에서 안양 정관장(당시 KGC)에 패한 후 라커룸에서 눈물을 흘린 바 있다. 그만큼 EASL 우승이 간절했지만, 올 시즌 파이널 포는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SK 역시 치바 제츠와의 파이널에서 접전을 펼쳤지만, 69-72로 패했다.
김선형은 “EASL을 TV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속상했다. EASL 첫 시즌 파이널에서 진 후 울었는데 경기 끝난 후 울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이번 대회 역시 선수들이 너무 잘해준 만큼 아쉬움도 컸다. 누구보다 뛰고 싶었지만, 조기 복귀하면 위험 부담을 안고 뛰게 된다. 또 다치는 게 최악이라 생각해 재활에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포기하기엔 이르다. 김선형은 “거창한 각오라기 보단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던 만큼, 팀이 나에게 원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며 이기는 게 목표다. 오늘(12일) 오후에 (부상 이후)처음으로 팀 훈련을 하는데 벌써 설렌다. 동료들과 코트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자체로도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도 부상 이후 거의 매일 응원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죄송하면서도 행복했고, 그래서 힘든 재활도 버틸 수 있었다. (오)세근이 형도 ‘낭만농구’ 하자고 했으면서 언제 오냐고 하더라(웃음). 이렇게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한 건 발목을 수술했던 2017-2018시즌 이후 처음인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프시즌 결성돼 화제를 모았던 ‘중앙대 52연승 콤비’가 마침내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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