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구연맹(KBL)은 오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릴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코로나19로 인해 비시즌 기간이 유독 길었던 올해 드디어 농구 팬들의 갈증을 해소할 시즌이 찾아온 것이다.
2020-2021시즌은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NBA 및 유럽에서 활약한 특급 외국선수들의 등장부터 국내선수들의 기량 발전까지 더해지면서 정상 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 시즌을 치르면서 개막 전 전망과 개막 후의 성적은 쉽게 맞아떨어진 적이 없다. 매번 변수가 등장했고 이에 대한 여파가 성적에 큰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이번 2020-2021시즌 역시 최대 변수가 존재한다. 부상처럼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닌 이미 예고된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의 후폭풍이다.
FIBA 아시아컵 2021 예선은 오는 11월 26일부터 재개된다. 지난 2월에 시작을 알렸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예선이 다시 시작된다. KBL도 이에 발맞춰 11월 19일 경기를 끝으로 12월 1일까지 약 3주의 휴식기를 갖게 된다.
시즌 도중 생긴 휴식기는 상반된 반응을 안고 있다. 이미 긴 비시즌 기간을 보낸 선수단의 입장에선 3주의 공백기가 반갑지 않다. 부상자가 많은 구단, 외국선수 교체가 시급한 구단의 입장은 다르다. 3주의 시간이 재정비하기에 충분하기 때문. 여기에 올해부터는 국가대표 선수 차출 구단의 불만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2주의 자가 격리 기간까지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1월 아시아컵 예선을 소화할 국가대표의 합류 및 훈련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버블’로 치러질 아시아컵 예선 장소도 정해지지 않은 현 상황에서 추가 업무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최소 일주일의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미리 팀을 떠날 수밖에 없다. 국가대표 일정 3주에 자가격리 기간 2주를 더하면 무려 한 달이 넘는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낸 선수들의 몸 상태가 결코 좋지 못할 것이란 점이다. 다시 정상 컨디션으로 끌어올리는 데 최소 일주일의 시간이 필요하다면 경쟁이 치열해질 12월, 그리고 1월 초반은 사실상 전력 외 인원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2월에 열린 아시아컵 예선에 나선 선수들은 대부분 젊은 연령대였지만 각 팀의 핵심 전력이기도 했다. 베테랑과 신인들의 중간 역할을 해줘야 할 그들이 오랜 시간 공백기를 갖게 된다면 해당 팀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부작용은 쉽게 예상할 수밖에 없다. 간접적인 국가대표 차출 거부 문제가 빈번해질 것이기 때문. 또 타 스포츠에서도 나타나는 문제와 같이 특정 팀 선수들의 집중적인 차출이 이뤄진다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팀당 몇 명씩 차출하는 것 역시 국가대표라는 상징성에 어울리지 않는다.
불과 50일 앞으로 다가올 문제. 코로나19는 여전히 KBL은 물론 한국농구 전체를 괴롭히고 있다. 이미 예고된 최대 변수가 과연 KBL의 2020-2021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어쩌면 가장 혼란스러운 겨울을 보내게 될 수도 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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