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90-65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번호로는 2라운드였지만, 경기수로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제대로 된 2라운드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 김선형, 오재현이 두드러졌지만,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데 허일영의 역할이 컸다. 허일영은 미스매치를 활용해 골밑에서 득점하고, 리바운드도 잡아내 팀 승리에 힘을 실었다. 허일영은 이날 경기에서 9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허일영이 나가니까 LG가 2대2 플레이를 하며 그걸 깨려고 했는데 일영이가 수비를 잘 따라갔다. 스크린에 걸리는 타이밍에는 스위치를 하라고 했었다. 반대로 우리도 이점을 가져가야 한다. 일영이의 포스트업을 3번 연속으로 했다. LG가 쓰리 가드로 바꿔서 우리가 의도한 대로 잘 되었다”며 “솔직히 일영이가 앞선 선수를 따라다니는 건 힘들다. 안영준도 지난 시즌에는 바로 넘어가서 포스트 공격을 안 시켰다. 로테이션을 시키다가 포스트 공격을 시켰는데 이 부분도 로테이션 이후 하면 체력에서는 손해라서 세트 오펜스에서 바로 포스트업을 시켰고, 일영이가 그걸 잘 한다”고 이날 허일영의 플레이를 만족했다.
허일영은 “연패를 끊어서 좋고, 1라운드 마무리를 잘 해서 다행이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SK는 이날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을 대폭 수정했다. 이것이 주요해서 주축 선수들이 체력을 아껴 25점 차 대승을 거둘 수 있었다.
허일영은 “먼저 들어가나 뒤에 들어가나 (차이가 없고) 지난 시즌에도 그랬다.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다. 감독님께서 많이 힘드니까 체력 안배를 위해 천천히 나가자고 하셔서 뒤에 들어갔다”며 “먼저 들어간 선수들도 잘 하는 선수들이다. 또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임했고, 첫 출발을 잘 끊어줘서 뒤에 들어간 선수들도 같이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허일영은 전희철 감독의 수비 칭찬을 전하자 “당연히 나보다 빠른 선수들이라서 따라다니기 힘들다. 또 동료들이 도와주고, 팀이 원하는 수비가 뭔지 알고 하기에 깜빡깜빡 해서 놓친 건 있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따라 다니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 빠르다고 해서 나를 제칠 수 있는 건 아니다. 수비든 공격이든 타이밍 싸움이라고 여기기에 이를 역이용해서 같이 하면 된다”며 웃었다.
SK는 시즌 초반 3승 6패로 부진하다.
허일영은 그럼에도 “우리는 패를 다 꺼낸 건 아니다. 돌아올 선수도 있다. 이번 시즌 슬로우 스타터라고 생각한다. 10년 넘게 선수 생활을 하며 시즌 초반 안 좋은 걸 겪어봤다”며 “오리온에서는 10연패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적도 있다. 부상자만 없다면 충분히 반등해서 올라갈 수 있다. 다른 팀도 (전력이) 다들 비슷비슷하다. 그래서 SK 농구만 하면 충분히 올라갈 거다”고 고참답게 여유를 내보였다.
시즌 개막 하기 전에 안영준의 공백을 메워줄 자원으로 허일영이 꼽혔다. 이제 시즌 1/6을 치렀다.
허일영은 “팀 성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나도 못 했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 제 역할을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며 “나이가 많다고 배려를 해달라는 것도 아니다. 코트에서는 나이가 어디 있나? 누구나 열심히 뛰어야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소중하게 뛰고 있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다”고 SK의 반등을 자신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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