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팀별프리뷰] ⑤ 빅맨 없는 우리은행, 또 한 번의 시험대에 오르다

서호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5 15: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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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편집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가 조기종료 되긴 했지만,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KB스타즈와의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하며 정규리그 1위(21승 6패)를 차지했다. 우리은행은 비시즌 최대과제로 꼽혔던 박혜진과의 재계약에도 성공하며 기존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하지만 새 시즌을 앞둔 위성우 감독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외국선수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팀 내 센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여파는 빅맨이 부족한 우리은행에게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더욱 절실해진 가운데 과연 우리은행은 이 같은 높이의 약점을 극복하고 강팀의 위용을 여전히 과시할 수 있을까.


비시즌 돌아보기_프랜차이즈 박혜진과의 계속된 동행, 큰 과제를 해냈다
2019-2020시즌이 조기 종료된 직후 열렸던 4월의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우리은행의 에이스 박혜진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마침 올해부터 2차 보상FA 선수들에 대한 원소속구단 협상이 폐지되면서 박혜진에게 6개의 선택지가 주어졌기 때문. 이에 우리은행의 비시즌 첫 번째 과제는 ‘박혜진 잡기’였다. 실제로 위성우 감독부터 전주원, 임영희 코치, 정장훈 사무국장까지 박혜진을 만나기 위해 그가 있는 부산을 쉴틈없이 왕복했다. 그 결과 박혜진의 선택은 우리은행과 4년 더! 가장 큰 산을 넘은 우리은행은 이후 마음 편히 훈련에 돌입했다. 

 

박혜진과 함께 잔류를 택한 김정은, 홍보람 등 베테랑부터 막내라인까지 예년에 비해 몸을 만들 시간을 여유롭게 가졌다. 외국선수가 없는 시즌에 상대적으로 가용 인원이 적은 우리은행으로서는 선수단의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기 때문. 아산 체력훈련도 올해는 1주일 씩 두 번으로 나눠 다녀왔고, 그 덕분인지 3x3 트리플잼 1차 대회에서는 나윤정, 박지현, 유현이, 김진희가 나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박신자컵에서는 최은실과 나윤정이 발목 부상을 당해 마지막 경기에서 5명이 40분을 모두 소화하는 힘든 상황을 겪기도 했지만, 우리은행은 견뎌냈다. 주전뿐만 아니라 확실한 식스맨도 발굴해야 했던 우리은행이었기에 그들의 비시즌은 더욱 침착했다.

위성우 감독에게 던지는 세 가지 질문
Q1. 예년에 비하면 몸을 만드는 시간이 길었던 것 같은데.
확실히 올해는 훈련을 늦게 시작했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많이 주려고 했었다. 의외로 부상자도 꽤 있었기 때문에 원하는 훈련을 많이 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래도 장기 부상자는 없기 때문에 시즌을 치르면서 차근차근 헤쳐 나가면 되지 않을까 싶다.

Q2. 올 시즌 정통 센터가 없는 농구를 해야 하는데, 어떨 것 같은지.
솔직히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 같다. 선수들도 센터 없는 농구를 처음 해보지 않겠나. 선수들이 새로운 스타일의 농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나 역시 센터 없는 농구를 해보면서 실수가 생기면 어떻게 해결할지 전술 대책을 세우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Q3. 차세대 에이스 박지현의 성장에도 시선이 쏠린다.
외국선수가 없는 올 시즌이 박지현에게는 기회일 것이다. 자신이 가진 능력을 이용해 내외곽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지 않나. 가드라는 틀에 가두기보다는 선수가 잘하는 걸 최대한 뽑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한다. 멀리 보고 키워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부담을 주지는 않으려고 한다.

 


김은혜, 손대범 해설위원이 전망하는 우리은행

김은혜 해설위원이 말한다
장점_
 박혜진과 FA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큰 전력 누수가 없었다는 부분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기에 김정은도 몸 관리에 열심히였기 때문에 두 베테랑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은행의 무기 아닐까.

보완점_ 박신자컵 때 우리은행을 보면서 느꼈듯이 올 시즌 이 팀은 벤치 멤버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외국선수가 없는 우리은행은 높이가 낮다. 이를 위해 수비에서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가져가고, 트랩 수비를 활용할 텐데 이 때 체력 소모가 더 빨리 올 수 있다. 이 부분을 견뎌내야 한다.

키플레이어_ 결국 높이가 낮은 인사이드에서 활약해줘야 할 김정은이 키플레이어가 될 거라 생각한다. 최은실도 포스트업에 능한 정통 센터가 아니기 때문에 팀에서 신체 조건이 좋은 김정은이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줘야 한다.

손대범 해설위원이 말한다
장점_
 박혜진, 김정은 등 경기를 풀어가고, 해결할 수 있는 베테랑 스타가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외국선수가 없지만 다양한 위치에서 제 몫을 해낼 능력과 경험이 있다. 외국선수 기량이 떨어지든, 부상이 발생하든 해결책을 찾아온 위성우 감독과 전주원 코치의 존재 역시 팀의 무기다.

보완점_ 최은실과 김소니아를 제외하면 인사이드에서 센터를 막아낼 자원이 부족하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초반 컨디션이 늦게 올라올 것으로 보여 김정은의 부담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키플레이어_ 당연히 박혜진과 김정은이 키 플레이어이지만, 새 시즌에는 김소니아와 박지현의 역할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 리바운드, 수비, 공격 전개 등 이들이 해줘야 할 몫이 늘었다. 높이가 안 되기에 더 많은, 더 정확한 움직임으로 해결해야 한다.

#사진_WKBL제공

 

점프볼 / 서호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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