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SK는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05-87 완승을 따냈다.
자밀 워니(26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최준용(16득점 2리바운드)과 안영준(18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은 내외곽을 오가며 활약했다. 김선형(11득점 6어시스트), 허일영(11득점 6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지난 시즌 8위에 그쳐 자존심을 구긴 SK는 오프시즌에 변화를 맞았다. 10년간 팀을 이끈 문경은 감독 대신 전희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 보다 꾸준히 성적을 거두는 강팀으로 도약하기 위해 택한 변화였다.
감독이 바뀌었지만, 팀 컬러는 여전했다. 속공. SK는 2011-2012시즌에 김선형이 입단한 후 줄곧 속공을 주무기로 내세웠던 팀이다. 이후 최준용, 안영준 등 속공에 가담할 수 있는 포워드들이 연달아 입단하며 골격이 유지됐다.
전희철 감독이 강조한 부분 역시 속공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오프시즌부터 속공을 보다 많이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해왔다. 하던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 내가 ‘하던대로 해’라는 말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선수들 사이에서 유행어처럼 돌고 있다(웃음)”라고 말했다.
실제 SK는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 오리온을 괴롭혔다. 1쿼터부터 김선형을 앞세운 속공이 연달아 득점으로 연결돼 기선을 제압했다. SK는 김선형의 출전시간을 조절한 2쿼터에 속공이 다소 무뎌졌지만, 안영준을 축으로 고른 득점분포를 만들며 기세를 이어갔다. 최원혁도 기습적인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2쿼터를 49-44로 마친 SK는 3쿼터 들어 더욱 멀리 달아났다. 9명이 리바운드를 따내는 등 제공권 장악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자, 강점인 속공도 더욱 위력을 뽐냈다. 3쿼터 종료 직전 15점차로 달아나며 오리온에 찬물을 끼얹은 득점 역시 김선형의 속공이었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79-64였다.
4쿼터 역시 SK를 위한 시간이었다. SK는 오리온에게 연달아 자유투를 내줘 쫓긴 것도 잠시, 안영준의 골밑득점과 김선형의 돌파를 묶어 분위기를 되찾았다. 경기종료 4분여전 격차를 18점으로 벌린 워니의 속공 덩크슛은 사실상 쐐기득점이었다.
시즌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친 SK는 오는 11일 서울 삼성을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오리온은 10일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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