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는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첫 맞대결에서 92-79로 승리했다. KBL 컵대회 4강에서의 대패 수모를 씻는 쾌승이었다.
라건아(28득점 11리바운드)는 여전히 강력했다. 더불어 타일러 데이비스(16득점 3리바운드)와 송교창(18득점 9리바운드)까지 활약하며 KCC의 첫 승을 이끌었다. 오리온은 지난 KT 전에서의 피로가 완벽히 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2연패에 빠졌다.
높이를 장악한 오리온이 KCC에 성공적인 선전포고를 마쳤다. 로슨의 다재다능함과 이승현, 이대성의 활발함이 돋보인 그들은 1쿼터를 22-18로 마쳤다. 종료 직전 한호빈의 버저비터는 최고의 명장면.
KCC는 라건아를 중심으로 분위기 싸움을 유도했지만 리바운드의 열세를 쉽게 극복해내지 못했다. 국내 선수들의 도움 역시 부족했다.
라건아와 데이비스가 번갈아 나선 KCC는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오리온은 1쿼터의 좋은 분위기를 길게 이어가지 못하며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오리온은 로슨과 국내선수들의 조화를 앞세워 맞불을 놨다. 최진수가 왼쪽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코트를 떠났지만 분위기를 간신히 유지할 수 있었다. 팽팽했던 전반은 KCC의 45-42, 근소한 우세로 마무리됐다.
KCC의 화끈한 3점포가 빛났던 3쿼터 초반, 오리온 역시 이승현과 이대성이 적극 공격하며 반격에 나섰다. 로슨이 주춤한 틈을 탄 KCC는 빠른 공수전환, 더불어 라건아과 송교창의 높이를 이용해 점수차를 유지했다.
송교창의 화력쇼는 대단했다. 속공 전개에 있어 확실한 마무리를 통해 KCC의 리드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로슨을 앞세웠지만 한 번 넘어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기는 쉽지 않았다. 3쿼터 역시 KCC가 68-59로 앞서며 끝났다.
라건아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추격 의지를 드러낸 오리온을 상대로 연신 림을 폭격하며 무자비한 모습을 보였다. 격차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지친 오리온은 공격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끝내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자멸했다.
김강선의 연속 3점포도 이미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승부의 추를 기울인 KCC는 오리온을 맹렬히 공격했고 끝내 백기를 들게 했다. 오리온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KCC의 첫 승, 그리고 오리온의 2연패는 달라지지 않는 결과였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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