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오리온은 26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0 MG새마을금고 KBL컵 대회 전주KCC와의 4강에서 101-77로 승리했다. 이대성(15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 최진수(17득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디드릭 로슨(30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맹활약한 가운데 김강선 역시 짧은 시간 동안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강선은 KCC 전에서 20분 37초 동안 8득점 1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코트 위에서 그의 역할은 적지 않았다.
과거 김강선은 공수 양면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특히 공격에서는 1, 2번을 오가며 경기운영부터 득점까지 신경 썼다. 그만큼 오리온은 확실한 주전 포인트가드를 찾지 못했고 김강선 역시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이대성이라는 특급 포인트가드가 영입된 이후 그는 큰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김강선은 “(강을준)감독님께서 수비에 대해 강조하셨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스타일 다른 많은 가드가 팀에 있는 만큼 수비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셨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KBL컵 대회에서 김강선 효과는 대단했다. 특유의 타이트한 압박 수비는 상대 앞선을 혼란케 했다. 수비에 많은 힘을 쏟은 그는 공격에서도 제 역할을 해냈다. 득점 기회가 생기면 과감해졌고 속공 가담 역시 활발했다.
KBL컵 대회 3경기 동안 김강선은 10.6득점 1.6리바운드 2.3스틸을 기록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하는 건 10.6득점과 2.3스틸.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준수한 기록을 냈다는 것에 만족할 수 있었다.
특히 김강선이 있기에 이대성도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상대 에이스 가드를 김강선이 막아내면서 이대성은 빈틈을 노리며 과감히 스틸 시도를 하고 있다. KCC 전에서 이대성은 4개의 스틸을 기록했고 모두 상대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오리온은 김강선이란 존재가 있기에 다양하게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공수 밸런스를 맞추거나 수비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선 김강선만큼 좋은 자원이 없다.
2020-2021시즌을 앞두고 새로워진 오리온. 그들이 예상보다 더욱 강한 이유는 바로 김강선이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가 오리온의 성공을 위한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우승하는 팀에는 자신보다 동료를 돋보이게 해줄 수 있는 선수가 매번 존재했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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