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이적시장이 어느 덧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19일(한국시간) 현재 대부분의 선수들은 2021-2022시즌을 함께할 소속팀을 찾았다. 프랜차이즈 미래를 확립하거나 돌고 돌아 고향 팀으로 향한 선수도 있다. 아예 새로운 지역으로 옮긴 선수도 있다.. 이번 시간에는 FA시장을 ‘남은 자, 떠나간 자, 미래가 된 자’ 세 가지 큰 줄기로 나누어 돌아봤다.

남은 자
크리스 폴 PHX 잔류
폴은 피닉스와 4년 1억 2000만 달러에 합의했다. 폴은 2021-2022년에 받게 될 4400만 달러 플레이어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다. 폴의 FA선언과 동시에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는데 그중 LA레이커스가 가장 열렬한 러브콜을 보냈다. 심지어 구단 레전드 매직 존슨까지 나서 폴에게 구애했다. 하지만 폴은 피닉스 잔류를 선택했다. 현지 언론에서도 폴의 피닉스 잔류를 예상하고 있었고 그렇게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폴은 물 흐르듯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것으로 대부분의 전력을 유지한 피닉스는 또다시 정상을 노린다.
스테픈 커리 GSW 잔류
커리는 부상으로 2019-2020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리다시피 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컴백을 알린 지난 시즌에서 63경기 출전 평균 32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등극했다. 특히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9일에 걸쳐 11경기 연속 30+점을 넣으며 구단기록을 갈아치웠다. 여전히 건재한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구단은 4년 2억 1500만 달러를 제시하며 화끈한 베팅을 했다. 이것으로 커리는 NBA 역사상 처음으로 두 번 연속 2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따낸 선수로 남게 되었다. 차기 시즌에는 스플래쉬 브라더스의 한쪽 날개 클레이 탐슨도 돌아온다. 완전체가 된 골든스테이트의 다음시즌을 기대해보자.
카와이 레너드 LAC 잔류
레너드는 FA 선언을 할 때마다 수많은 소문을 몰고 다니며 ‘레너드라마’를 양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여름은 다르다. FA를 선언하기는 했지만 깔끔하게 클리퍼스와 4년 1억 7600만 달러 재계약에 사인했다. 레너드는 유타 재즈와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무릎부상을 당하며 수술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레너드를 향한 클리퍼스의 마음은 한결같았다. 결국 잡음 없이 양 쪽 모두에게 해피엔딩으로 끝난 레너드라마다.

떠난 자
러셀 웨스트브룩 WAS -> LAL
캘리포니아 로컬보이 웨스트브룩이 LA에 상륙했다. 레이커스는 워싱턴 위저즈에게 카일 쿠즈마, 몬트레즈 해럴, 켄타비우스 칼도웰-포프에 2022년 드래프트 1라운드 22순위 지명권을 얹어 웨스트브룩을 영입했다. 이 트레이드는 갑작스럽게 진행되었다. 레이커스는 데니스 슈로더와의 재계약이 불발되고 외곽 자원 보충을 위해 새크라멘토 킹스의 버디 힐드와 계약 직전까지 갔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이 에이전트를 통해 워싱턴과 레이커스 구단에게 이적의사를 내비치며 순식간에 트레이드가 성사되었다. 르브론 제임스-앤써니 데이비스-웨스트브룩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빅3를 구축한 레이커스는 2시즌만에 왕좌 탈환을 노린다.
더마 드로잔 SAS -> CHI
드로잔은 사인-앤-트레이드, 3년 85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며 황소군단 시카고 불스에 입단했다. 처음에 드로잔은 FA시장에 나왔을 때 본인이 나고 자란 LA로 팀을 옮기길 희망했다. 실제로 레이커스와 클리퍼스가 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하지만 LA 두 팀 모두 드로잔의 연봉과 사치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무산되었다. 드로잔의 시카고 행이 마냥 암울한 것은 아니다. 시카고는 기존의 니콜라 부세비치, 잭 라빈이 있다. 여기에 드로잔을 영입하기 직전에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에서 론조 볼을 트레이드 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4시즌 동안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본 적 없던 시카고는 드로잔의 영입으로 차기 시즌 복병으로 거듭났다.

트레이 영 ATL
영을 애틀랜타의 미래로 결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 시즌 영은 자신의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긴장하기는커녕 펄펄 날며 팀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려놨다. 특히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 1차전에서 즈루 할러데이를 제치고 보여준 영의 어깨 털기 신공은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애틀랜타 구단은 즉시 영에게 루키 계약이 끝나기도 전에 5년 1억 7200만 달러 맥시멈 계약을 제시했다. 여기에 옵션을 더해 영이 로즈룰*을 만족한다면 2억 7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2022년부터 유효한 계약에 따라 애틀랜타와 영은 2027년까지 함께한다. 팀의 중심이 된 영은 과연 우승으로 애틀란타의 오랜 숙원을 풀어줄 수 있을까.
*로즈룰: 시즌 MVP 혹은 올 NBA팀에 선발되었을 때 연차와 상관없이 슈퍼맥스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조건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OKC
FA시장 개장 2일차를 맞은 지난 3일 오클라호마시티는 결정을 내렸다. 길저스-알렉산더에게 루키 맥시멈 연장 계약(5년 1억 7200만 달러)을 안기며 팀의 코어로 삼은 것.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 제임스 하든, 러셀 웨스트브룩 이후 새로운 시대의 선봉장으로 길저스-알렉산더를 선택했다. 다음시즌부터 리그 4년차에 돌입하는 길저스-알렉산더는 지난 시즌 야투율 50.8% 동반 평균 23,7점 5.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미래가 되기에 충분한 자원임을 알렸다. 길저스-알렉산더가 중심을 잡고 팀이 가지고 있는 무수한 지명권까지 더해진다면 오클라호마시티가 다시 강팀 반열에 올라서기에 충분해 보인다.
루카 돈치치 DAL
돈치치는 2020도쿄올림픽 동메달획득에 실패했지만 NBA ‘돈메달’ 획득에는 성공했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돈치치지만 댈러스 구단은 그에게 일치감치 5년 2억 700만 달러 슈퍼맥스계약을 안겨줬다. 이제 리그 3년차를 맞는 돈치치지만 데뷔 시즌에 신인왕은 물론 올 NBA팀에 이름을 올리며 진즉에 로즈룰을 충족시켰다. 더구나 지난 2년 동안 꾸준히 퍼스트팀에 선정되며 진정한 슈퍼스타가 된 돈치치다. 이런 그에게 슈퍼 맥스 계약을 안겨주지 말아야할 이유가 없다. 이제 돈치치에게 남은 것은 우승뿐이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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