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농구협회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정선민 전 신한은행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선임된 정선민 감독은 다음달에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 2021을 시작으로 내년 농구월드컵까지 대표팀을 이끌게 된다.
정 감독 선임 이후 협회는 금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아시아컵에 나설 24인 예비 엔트리 및 12인 최종 엔트리를 선발하는 절차를 거쳤다.
새롭게 대표팀을 이끌게 된 정 감독은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정말 큰 자리에 서게 돼서 마음이 무겁다. 한편으론 기분이 정말 좋기도 한데, 그만큼 마음에 무거운 짐이 자리를 잡았다.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라며 선임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정 감독은 자신과 함께할 코치로 최윤아 전 BNK 코치를 선택했다. 두 사람은 선수 시절 신한은행에서 함께하기도 했다. 정 감독은 “나와 선수들을 보좌해줄 지도자로 최윤아 코치가 적임자라고 생각했다. 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능력이 충분하다 생각했고, 함께하자고 연락했더니 흔쾌히 승낙해줬다”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지난해 협회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이끌 코칭스탭을 모집할 때도 도전장을 내밀었고, 최종 후보 2인에 올라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이번에 다시 대표팀에 손을 내민 건 정 감독만의 확고한 목표가 있기 때문일 터.
이에 정 감독은 “선수 시절을 지나 지도자의 길을 걸으면서 내가 한국 여자농구를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또, 여자농구계에서 여성 지도자들에 대한 인지도를 생각했을 때 전주원 전 감독님이 발판을 만들어 놓은 걸 이어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올림픽 때는 도전이었다면, 이번에는 정말 내가 꼭 대표팀을 이끌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 거다”라며 여자농구 대선배로서의 책임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대표팀 감독 자리에서 후배 선수들에게 한국 여자농구는 아직 능력이 떨어지지 않았고,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나 또한 지도자로서 새로운 시작의 발판을 만들게 됐는데, 열심히 준비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대로 전주원 우리은해 코치의 후임으로 바통을 넘겨받게 된 만큼 도쿄올림픽에서의 분위기를 이어가고자 하는 목표도 확고하다. 정 감독은 “공모에 지원할 때 운영계획서에도 밝힌 부분인데, 올림픽에서 전주원 감독님이 보여준 한국 여자농구만의 스타일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빠르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치를 활동량으로 뿜어내는 경기력을 아시아컵에서도 보여드릴 거다. 그래야 한국 여자농구가 국제대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라며 대표팀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정 감독은 대표팀 수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되새겼다. 그는 “이번 아시아컵 대표팀 감독 자리를 독이 든 성배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다. 현실적으로 좋은 상황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보여줬던 에너지와 열정은 반드시 아시아컵까지 가져가야 한다. 그래야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고, 멀리 보면 그 흐름이 WKBL의 차기 시즌까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선수들과 하나가 돼서 이 목표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 사진_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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