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전망대] 장기 레이스에서 연패보다 무서운 건 ‘부상’

김세린 / 기사승인 : 2020-10-19 16: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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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세린 인터넷기자] 랜선 응원만 해오던 농구팬들에게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17일부터 각 구단들은 20% 중반 수준에서 관중 입장을 시행했다. 좌석간 거리두기, 경기 관람 중 마스크 착용 등 여러 제약이 있다. 그렇지만 갈증을 느끼던 농구 팬들에게는 이보다 기쁜 소식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 코트의 주인인 농구팬들이 들어왔으나 선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코트를 나가고 있다. 1라운드부터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어 각 구단의 감독들은 고민은 깊어만 간다.

1. 새 사령탑 맞대결 … 강을준 vs 조성원
고양 오리온(2승 2패)과 창원 LG(1승 3패)가 19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만난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LG가 3승 2패로 앞서는 상황. 하지만 지난 상대 전적은 중요치 않다. 이번 시즌 오리온과 LG에 새로운 감독들이 부임하면서 팀 컬러가 바뀌었다. 17일 경기에서 커리어하이인 34득점을 달성하며 물오른 이대성을 필두로 맞서는 강을준 감독의 오리온. 이에 대항하는 조성원 감독이 이끄는 LG의 공격 농구. 조성원 감독은 신바람 농구를 추구했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신나지 않았다. 17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8점차로 무기력하게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기 때문. 만약 이 경기에서 오리온이 승리한다면 오리온은 3연승, LG는 4연패에 빠지게 된다. 극과 극으로 갈리는 기세 속에서 과연 마지막에 웃는 팀은 누가 될까.

2. 삼성의 첫 승? 전자랜드의 5연승?
서울 삼성(4패)과 인천 전자랜드(4승)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경기를 펼친다. 전자랜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에 자리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특히 18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는 에릭 탐슨의 위력이 대단했다. 경기 종료 직전 KCC 송교창의 슛을 블락 후 위닝샷까지 넣으며 전자랜드에 역전승을 안겼다. 이와 정반대의 기류를 탄 삼성에게 ‘7’은 행운의 숫자가 아닌 패배의 숫자를 암시한다. 삼성은 이번 시즌 들어 서울 SK와의 경기(4점 차 패)를 제외하고는 3경기 모두 7점차로 패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1위와 하락세를 타고 있는 10위의 대결. 삼성은 첫 승리가 아주 간절한 상황. 5연패의 수렁에 빠진다면 회복하기 쉽지 않다. 과연 삼성이 어떻게 준비할지 주목해보자.

3. 데이비스는 SK의 3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
KCC와 서울 SK는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첫 대결을 펼친다. KCC는 2승 2패로 고양 오리온과 공동 6위, SK는 3승 1패로 단독 2위다. 양 팀 모두 베스트 라인업은 아니다. 라건아는 발목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SK는 최준용과 김민수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SK는 나머지 선수들로 연승을 거두고 있다. 그에 반해 KCC는 18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라건아의 공백을 느끼고 있다. 라건아는 이번 시즌 평균 16득점 8.7리바운드로 KCC의 기둥 같은 존재다.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타일러 데이비스가 31분 동안 25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하며 빈자리를 채웠다. 하지만 아직 최상의 몸 상태는 아니다. 악재 속에서 KCC는 2연패로 SK의 3연승의 제물이 될지 아님 데이비스의 각성으로 SK의 3연승을 저지할지 기대된다.

4. ‘변거박’ 꼬리표는 이제 그만!
3승 2패로 공동 3위인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가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만난다. 같은 순위여도 KGC인삼공사는 2연승을 달리며 3연승의 제물로 KT를 노리고 있다. 이 대결이 더 흥미로운 이유는 ‘변거박(변준형을 거르고 박준영)’ 때문이다.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1순위 지명권이 있던 KT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변준형 대신 박준영을 지목했다. 박준영은 16일 KCC와의 경기에서 14분 39초 동안 6득점에 그쳤다. 그에 반해 변준형은 KGC인삼공사에서 맹활약하며 신인상까지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변준형은 10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0분 동안 16득점 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개인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달성했다. 이러한 이유로 KT는 KGC를 만날 때마다 ‘변거박’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과연 이 주홍글씨는 언제 지울 수 있을까.

5. 잇몸 대 잇몸 … DB VS 오리온
원주 DB(3승 2패)와 오리온은 2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겨룬다, 부상 병동인 DB는 부상자가 한 명 더 늘었다. 바로 DB의 주축인 허웅이다. 18일 SK와의 경기 4쿼터에서 무릎 통증으로 교체되었다. DB는 이미 윤호영, 김현호가 시즌 아웃에 김태술, 김종규, 김훈이 부상으로 못 나오는 상황. 이 여파로 DB는 홈에서 2연패 했다. 엔트리를 겨우 채웠다던 이상범 감독의 시름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오리온도 별반 차이 없다. 제프 위디, 최진수, 김강선이 부상으로 빠져 있다. 잇몸의 대격돌 속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6. 컵대회 준결승전 리턴매치
SK와 KGC인삼공사가 2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지난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동률. 하지만 KBL 컵대회 4강전에서 SK는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KGC를 96-90으로 승리한 바 있다. SK는 KBL 컵대회 준우승을 일궈낸 식스맨들의 활약이 나쁘지 않다. 배병준, 최성원, 양우섭, 변기훈이 중요한 순간에 3점슛을 터트려주며 최준용과 김민수의 빈자리를 잘 메꾸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핵심인 오세근(평균 13득점)과 변준형(평균 12.8득점 6.8어시스트)이 맹활약 중이다. 이 두 선수의 손끝이 불타오르는 날은 두 자릿수 점수차로 승리했다. 17일 DB와의 원정경기에서 오세근이 25득점, 변준형이 18득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18점차로 DB를 격파했다. 어느 팀에 먼저 핫 핸드가 나와 승리를 이끌지 기대해보자.

 

#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점프볼 / 김세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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