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전주/최창환 기자] 라건아(KCC)는 그야말로 ‘골밑의 제왕’이다. 통산 리바운드 1위에 올라있는 등 여전히 리그 최정상급 빅맨으로 군림하고 있다. KCC의 2라운드 첫 승을 논할 때에도 빼놓을 수 없는 활약상을 펼쳤지만, ‘옥에 티’ 역시 있었다. 개인 최저 페이스였던 야투 성공률이 또 하락세를 그렸다.
전주 KCC는 12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8-73으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KCC는 단독 7위로 올라서는 한편, 6위 창원 LG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라건아는 이승현과 더불어 팀 승리를 이끈 수훈선수였다. 21점 2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DB 외국선수들과의 리바운드 싸움만큼은 우위를 점했다. 라건아가 20점, 20리바운드를 동반 달성한 것은 KBL 데뷔 후 이번이 8번째였다.
다만, 야투 성공률은 38.9%(7/18)에 그쳤다. 체력 여파일까. 골밑에서 손쉬운 찬스를 놓치는 장면도 종종 나왔다. 일시적 현상은 아니었다. 이날 전까지 라건아의 페인트존 슛 성공률은 63.4%였으며, DB와의 경기가 끝난 후에는 60.8%까지 떨어졌다. KBL 2년차이자 2옵션으로 뛰었던 2013-2014시즌에 기록한 개인 최저 성공률(63.7%)보다 낮은 수치다. 통산 페인트존 슛 성공률은 69.4%.
페인트존에서의 슛 성공률이 떨어지니 자연히 야투 성공률도 낮을 수밖에 없다. 라건아의 올 시즌 야투율은 47.9%까지 하락했다. 이 역시 통산 기록(61.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라건아가 KBL 데뷔 후 야투율 50% 미만에 그친 적은 단 한 시즌도 없었다. 빅딜을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KCC로 이적했던 2019-2020시즌의 56.3%가 개인 최저였다.
전창진 감독 역시 경기 전 라건아에 대해 “외곽에서 시도하는 슛이 많아지다 보니 야투 성공률도 낮아졌다. 확실히 득점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올 시즌에 가세한 외국선수들에 비해 힘, 스피드, 트랜지션이 약하다 보니 외곽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 센터는 골밑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라는 게 있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긍정적 요소를 찾는다면 DB를 상대로 골밑에서 야투를 시도한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는 점이다. 라건아가 던진 18개의 슛 가운데 페인트존 밖에서 시도한 슛은 5개에 불과했다. 페인트존 슛 시도 비율은 72.2%에 달했다.
이제 골밑에서의 집중력을 높여 라건아다운 야투 성공률, 페인트존 슛 성공률을 되찾을 차례다. 전창진 감독은 DB전에서 라건아의 야투 성공률이 저조했던 것에 대해 “체력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다. 2점슛 성공률이 팀 전체적으로도 50%가 안 된다. 라건아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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