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닌 동료의 몫” 위기 속에 빛난 알바노의 이타심

잠실/황혜림 / 기사승인 : 2026-01-04 16: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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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황혜림 인터넷기자] 이선 알바노(29, 182cm)가 또 한번 팀을 구했다.

원주 DB 알바노는 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1분 49초동안 17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B는 이용우의 활약을 더해 86-73으로 승리하며 18승 10패로 안양 정관장과 공동 2위에 올랐다.

알바노는 1쿼터에만 3개의 파울을 범해 교체되었다. DB는 이후 김휴범, 정호영이 분전했으나 삼성에 7점 차 리드를 내주었다. 위기 상황에서 코트로 복귀한 알바노는 3쿼터에만 8점 4어시스트를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다.

DB는 4쿼터 케렘 칸터에 연이어 실점하며 한때 3점 차로 뒤처졌다. 하지만 알바노는 동점 3점슛과 정효근의 결승 득점을 돕는 어시스트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알바노는 “시작이 좋지는 않았지만 4쿼터에 기회를 잡은 게 중요했다. 결국은 그 기회가 경기를 살렸다”는 소감을 남겼다.

삼성 가드진이 알바노를 강하게 수비, 파울을 유도하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알바노는 “삼성이 연패 상황에 있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것이라 생각했었다. 생각대로 저번 경기 때보다 몸싸움을 강하게 하더라. 그것에 적응하는 게 조금 힘들었다. 전반에 파울 3개가 쌓여서 일찍 교체됐는데도 동료이 잘해줬다”며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알바노는 2025-2026시즌 리그 전체 득점 4위, 팀 득점에서는 헨리 엘런슨의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가운데에도 클러치 상황에서 철저히 이타적이다. 이날도 경기 종료 1분 전, 2점 차의 긴박한 리드 속에서 직접 해결하는 게 아닌 정효근의 2점슛을 도우며 팀 승리를 우선시했다.

욕심이 나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모든 게 동료들의 공이다. 내 길을 열어주는 것도 동료이고, 나도 그에 보답할 뿐이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게 항상 정답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누구에게 찬스를 주는 게 최선인지가 다른데, 그때마다 내가 내린 판단이 잘 맞는 것 같다. 하지만 넣어주는 건 결국 동료들의 몫이다. 그 몫을 잘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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